'사라', '매미'보다 강한 채 상륙할 가능성
인명·재산 피해 우려...대비 필요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2일 오전 제주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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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강풍반경에 제주·남해안·경상해안 등이 포함되면서 가을 태풍 피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간 가을 태풍으로 인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겪어온 만큼 가정집·상가 등에서는 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힌남노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560㎞ 해상을 지나 시간당 2㎞ 속도의 '매우 강' 세력으로 북북서진 중이다. 힌남노의 예상 경로는 전날 기상청 발표 대비 부산과 더 가까워졌다. 이날 오전 10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매우 강'의 강도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500㎞ 해상을 지난 뒤 6일 오전 9시 '강'의 강도로 부산 남서쪽 90㎞ 해상에 이를 전망이다.

북진하면서 세력을 유지·증대해 4일 오전 9시 타이베이 동북동쪽 280㎞ 해상에 이르렀을 때 다시 '초강력 태풍'이 될 예정이다. 힌남노는 최성기 기준 중심기압 91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55㎧의 '초강력' 단계의 태풍으로 분류됐다. 초강력 태풍은 건물이 붕괴되는 정보의 강도를 지닌 최대풍속 54㎧ 이상부터로, 태풍 '매미'(2003년) 등이 대표적이다.


힌남노가 강한 세력으로 북상한다는 소식에 그간 가을 태풍으로 인한 수많은 피해 우려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03년 당시 추석 다음 날인 9월12일에는 태풍 매미가 강풍을 동반한 채 제주에 영향을 끼쳤다. 제주·고산 등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60m가 관측되기도 했다. 당시 태풍으로 130명의 인명피해를 입었으며, 재산상 손해는 4조에 달했다. 이외에도 2007년 9월 '나리', 2016년 10월 '차바' 등이 우리나라에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던 가을 태풍으로 기록됐다.

태풍 힌남노는 2일 오전 3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580㎞ 해상을 지나 시속 4㎞ 정도로 느리게 북상을 시작했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태풍 힌남노는 2일 오전 3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580㎞ 해상을 지나 시속 4㎞ 정도로 느리게 북상을 시작했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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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의 예상 경로는 차바와 비슷하다. 국내 상륙 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과 43㎧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태풍이 강한 것으로, 지금 예상대로라면 국내에 상륙했던 태풍 중 가장 강했던 '사라'(1959년), '매미'(2003년)보다 강한 상태에서 상륙할 관측이다.


이 같은 예측에 각별한 태풍 예방 관리가 요구된다. 가정집에서는 창과 창틀 사이를 테이프로 붙이거나, 종이를 두껍게 접어 창틀에 고정하는 등 창문 떨림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 알려진 유리창에 'X자'로 테이프를 붙이거나 신문지를 붙이는 방법 등은 태풍 강도에 따라 효과가 작게 나타날 수 있다.


상가 등에서는 지붕, 간판, 화분 등 날아가기 쉬운 물건을 고정하거나 들여놓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 저지대 및 상습 침수 지역 거주민들은 태풍에 대비해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강한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한 외출이 필요한 경우 간판 등 위험시설물 주변을 피해 다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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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진규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이날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태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대비를 당부했다. 실시간 재난 상황과 행동 요령은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이나 스마트폰 앱 '안전디딤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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