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공장 생산량 늘리고 있는 상황
美 생산품목 범위 확대 가능성 긴장

'반 덤핑' 매 먼저 맞은 타이어 업계…IRA 희비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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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으로 완성차 업계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여파가 자동차 부품 업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타이어 3사의 경우 지난해 미국의 반덤핑 조치에 대응책을 마련했던 경험이 있어, 그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1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타이어 3사의 북미 매출은 각사 전체 매출의 28~36% 정도를 차지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5687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액이 가장 높았다. 금호타이어는 321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2045억원으로 나타났다.

타이어업계는 그간 북미 공장 증설에 집중해 왔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했다. 테네시 공장은 2017년 준공해 현재 1단계 건립이 완료된 상황이다.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를 연간 550만개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번 증설로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를 연 100만개 더 생산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타이어도 지난해 미국 조지아 공장 증설에 들어갔다. 조지아 공장은 증설을 마치면 연 400만개에서 450만개로 생산 능력이 늘어난다.

양사가 북미 공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지난해 미국의 한국산 타이어 반덤핑 조치로 먼저 ‘매’를 맞았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한국타이어 27.05%, 금호타이어 21.74%, 넥센타이어 14.72%를 반 덤핑율로 산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타이어 업체들이 반 덤핑 제재를 피하기 위해 현지 공장 증설에 집중하고 있었다.


다만 넥센타이어는 현지 공장이 없어 향후 인플레 방지법의 피해가 우려된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에 판매법인과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 중이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 물량 모두 양산, 창녕 등 국내 두 지역에 위치한 공장으로부터 수급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는 인플레 방지법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미국의 11월 중간 선거 이후 현지 생산부품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보고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또 이번 인플레 방지법이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타이어 업계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 보다 가격이 20~30% 가량 더 비싸다. 또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무게가 무겁고 순간 가속력이 높아 교체주기도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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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전기차 완성품과 배터리와 관련한 제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큰 타격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미국이 언제든지 현지 생산 품목의 범위를 넓힐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대응책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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