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시위' 전장연 활동가들, 남대문경찰서 자진 출석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벌여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3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남대문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경찰청이 출석요구를 보낸 이형숙, 이규식 대표를 비롯한 활동가들 모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연이 지난달 혜화·용산·종로경찰서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자 서울경찰청은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남대문서를 집중수서관서로 지정해 사건을 병합했다.
전장연은 이날 활동가 3명이 우선 조사를 받기로 했다면서 "경찰서 내 차별을 시정할 계획도 없이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받도록 해서 출석 조사를 거부해왔으나, 더는 미룰 수 없어 일부 수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남대문서에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으니 여기서 조사받으라고 하면 끝이냐"라며 "우리는 조사 받겠지만, 국가도, 기획재정부 장관도, 윤석열 대통령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모두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 청장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계획을 먼저 밝히라'며 조사를 거부했다. 박 대표는 "지난 29일 모의재판에서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 사법처리하겠다'는 김광호 청장의 발언 등 악의적인 장애인 차별행위에 3천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며 "벌금을 내거나, 서울시내 모든 경찰서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위한 예산 계획을 밝히면 자진 출두하겠다"고 했다.
이어 박 대표는 "다음 주 월요일(9월5일) 7시30분에도 출근길 지하철 타기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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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숙 회장 등 활동가 3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조사를 받으러 경찰서로 들어갔으며, 박 대표를 포함한 나머지 전장연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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