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대 무역금융 지원
올 누적 무역적자 250억달러
1956년 통계 집계이후 최대
장기적 수출 체질 개선 집중

수출기업 살려 하반기 무역적자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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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출기업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금융 지원에 나선 배경에는 올해 누적 무역적자가 250억달러를 넘으며 1956년 무역통계를 집계한 이래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있다. 물론 무역적자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이 크지만 올 연말까지 이 기조가 이어진다면 무역수지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 무역수지는 지난 4월(-24억7600만달러)부터 5월(-16억달러), 6월(-24억8700만달러), 7월(-48억500만달러)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말까지 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이어지면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정부가 우리 수출기업에 전방위 지원에 나선 것도 올 하반기 무역적자 고리를 끊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지원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출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실적이 없더라도 수출성장 금융을 500억원 규모에서 지원한다. 반도체 소부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신용보증을 1.5배 확대 우대하고, 보증료를 20% 할인해 준다. 정부는 "유망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수출 전주기에 걸친 지원을 강화해 수출 저변을 넓혀 가겠다"고 강조했다.


액화석유가스(LPG) 혼소를 사용하고, 도시가스를 활용하는 산업체 연료의 LPG 전환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안이 실린 것도 에너지원 수입액을 절감해 무역적자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취지에서다. 올 7월까지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1066억달러로 전년 동기(566억달러) 대비 88.3% 증가하며 무역 적자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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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30일 사전브리핑에서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올해 총 무역적자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에너지원 수입가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이번 에너지 절감 대책으로 올해 동절기에 14억달러 정도의 에너지 수입액을 줄일 수 있으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 시장의 고삐도 죈다. 우선 오는 10월부터 국무총리 주재 무역투자 전략회의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범부처 수출 전략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특히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등 무역 유관기관과 업종별 협회와 함께 다음 달부터 수출현장 지원단을 가동해 수출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나선다. 바이오, 2차전지, 소비재 등 수출 유망 산업의 성장 지원도 강화한다. 바이오공정 전문인력을 올해부터 2026년까지 1만1000명을 양성하고, 2025년까지 백신용 효소 등 국산화가 시급한 27개 품목에 대한 연구개발비 1132억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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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수출기업들에 가장 필요한 금융 정책과 함께 환율 안정화가 절실하다"며 "기업들의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별, 품목별 맞춤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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