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비야디 주식 14년 만에 첫 처분…지분율 0.12%P 줄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주식을 처음으로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된 버크셔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4일 기준으로 버크셔의 비야디 지분율이 20.04%에서 19.92%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버크셔는 비야디 주식 약 133만주를 평균 277.10홍콩달러(약 4만7661원)에 매각해 4700만달러(약 634억5000만원) 수익을 실현했다.
버핏은 2008년 비야디에 2억3000만달러를 처음 투자했고 지분 매각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핏이 보유한 비야디의 지분 가치는 80억달러(약 10조7970억원)가 넘는다.
싱가포르 소재 카멧캐피털파트너스의 케리 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3년간 비야디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차익 실현 차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비야디의 주가는 2020년 423% 올랐고 지난해에도 31% 추가 상승했다. 올해에는 2% 하락을 기록 중이다.
비야디는 지난 29일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36억위안(약 70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7% 증가한 1506억위안을 기록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215% 증가한 64만1350대로 테슬라(56만4000대)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비야디의 올해 판매대수가 150만~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비야디는 자동차뿐 아니라 반도체, 배터리까지 만드는 수직통합 전략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비야디는 CATL,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세계 3위 배터리 제조업체로 성장했으며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14%에 이른다.
고 CIO는 버핏의 추가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버크셔가 중국 투자에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비야디 주식을 처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엑셀인베스트먼트 홍콩의 프랭클린 탕 애널리스트는 많은 기관투자가의 투심을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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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버핏이 과거 중국 기업 주식을 단계적으로 처분했다며 2007년 중국 페트로차이나 주식을 3개월 동안 최소 7번에 걸쳐 매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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