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운동회날엔 꼭 비가 온다고?"…기상청장이 직접 말했다
"슈퍼컴도 과거 관측 자료로 프로그래밍…예측 어려워"
장마 대신 '한국형 우기' 등 대체 표현 논의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유희동 기상청장이 "최근 들어 장마의 모습이 변화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시대의 중심으로 들어선 지금에 (강우) 패턴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청장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근래 여름철 비는 집중적으로 호우·폭우 형태로 내리고 그치고 하는 것들이 반복되고, 어느 정도 주기를 가진 게 아니라 아주 짧게 나타났다가 중간에 계속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예측 불가능한 정도의 변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유 청장은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기상청 슈퍼컴퓨터로도 정확한 예측이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슈퍼컴퓨터도 과거 관측 자료를 넣고 (향후 날씨 예측을) 프로그래밍하는 것"이라며 "평균값에서 어느 정도 (폭우) 범위를 예측할 수 있지만 이렇게 어마어마한 양은 세계 어느 컴퓨터로도, 어느 모델로도 예측하기 거의 불가능한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유 청장은 "한국형 우기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어 여름철 비의 형태에 대한 구분부터 명칭까지 학계와 업계, 국민들의 의견을 종합하는 과정을 거치고자 한다"며 장마를 대체할 표현을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유 청장은 '기상청 운동회날에는 꼭 비가 온다'는 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정확히 (기상청 운동회 때 비가 온 건) 한번으로 28년 전 1994년쯤"이라며 "현재 체육대회는 없어졌지만 행사가 있다 하더라도 당시와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당시 예보력과 현재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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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상청은 최근 10년간 국내 강수 관측 자료를 분석한 '장마 백서'를 출간했다. 장마 백서의 주요 내용은 ▲장마철 기간 및 강수량의 높은 변동성 ▲장마 기간 내 집중호우 빈도 증가 ▲장마철 이후에 강수 형태의 변화로 크게 3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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