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도 과거 관측 자료로 프로그래밍…예측 어려워"
장마 대신 '한국형 우기' 등 대체 표현 논의

비가 내린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비가 내린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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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유희동 기상청장이 "최근 들어 장마의 모습이 변화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시대의 중심으로 들어선 지금에 (강우) 패턴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청장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근래 여름철 비는 집중적으로 호우·폭우 형태로 내리고 그치고 하는 것들이 반복되고, 어느 정도 주기를 가진 게 아니라 아주 짧게 나타났다가 중간에 계속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예측 불가능한 정도의 변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유 청장은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기상청 슈퍼컴퓨터로도 정확한 예측이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슈퍼컴퓨터도 과거 관측 자료를 넣고 (향후 날씨 예측을) 프로그래밍하는 것"이라며 "평균값에서 어느 정도 (폭우) 범위를 예측할 수 있지만 이렇게 어마어마한 양은 세계 어느 컴퓨터로도, 어느 모델로도 예측하기 거의 불가능한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유 청장은 "한국형 우기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어 여름철 비의 형태에 대한 구분부터 명칭까지 학계와 업계, 국민들의 의견을 종합하는 과정을 거치고자 한다"며 장마를 대체할 표현을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유희동 기상청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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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청장은 '기상청 운동회날에는 꼭 비가 온다'는 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정확히 (기상청 운동회 때 비가 온 건) 한번으로 28년 전 1994년쯤"이라며 "현재 체육대회는 없어졌지만 행사가 있다 하더라도 당시와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당시 예보력과 현재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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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상청은 최근 10년간 국내 강수 관측 자료를 분석한 '장마 백서'를 출간했다. 장마 백서의 주요 내용은 ▲장마철 기간 및 강수량의 높은 변동성 ▲장마 기간 내 집중호우 빈도 증가 ▲장마철 이후에 강수 형태의 변화로 크게 3가지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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