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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소년 전문가 초청 특별강연회… 송화숙 전 서울소년원장 강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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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 6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함께 만들어 가는 희망'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회에서 송화숙 전 서울소년원장이 강연하는 모습./사진=최석진 기자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 6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함께 만들어 가는 희망'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회에서 송화숙 전 서울소년원장이 강연하는 모습./사진=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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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검찰이 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선도방안 모색을 위한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대검찰청은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 6층 대회의실에서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와 황병주 대검 형사부장 등 약 40여명의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 만들어 가는 희망'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회를 진행했다.

이날 강연자로는 소년원생의 대모로 불리는 송화숙 전 서울소년원장이 초청됐다.


송 전 원장은 1986년 서울소년원 영어교사(법무부 보호직 7급)로 처음 교정 업무를 시작한 뒤 광주소년분류심사원장(2005년), 안산청소년비행예방센터 초대 센터장(2007년), 안양소년원장(2010년), 인천보호관찰소장(2014년), 법무부 치료감호소 행정지원과장(2015년)을 거쳐 2016년 여성 최초로 2급 고위공무원인 서울소년원장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광주소년분류심사원장 시절 '검사 결정전 조사' 제도를 최초로 도입했고, 안산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시절 '5개 교육 유형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했다. 또 안양소년원장 재임 당시에는 소년원생들의 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희망도우미 프로젝트'를 실시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18년 12월 퇴임하기 전까지 30여년간 소년보호 행정에 몸담아 온 송 전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청소년의 발달 특성과 비행(非行)의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 공동육아체계 등 소년범들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낸 다양한 교육방법과 제도를 소개했다.


공동육아체계는 담임교사와 소년보호위원, 보호관찰소, 지역사회 기관·단체 등과 다자 보호체계를 구축해 소년을 선도하는 시스템이다.


송 전 원장은 최근 홍수로 피해를 입은 '안양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홍수로 기울어진 나무 지지대를 보면서 비행소년들을 생각했다"며 비행소년들이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버팀목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1886년 서울소년원 영어교사로 있을 때 자신이 담임을 맡았던 한 비행소년이 점차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던 일을 소개하며 "선생님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어요"라는 그 학생의 말이 평생 자신의 맘에 남아있었고, 교정 업무에 평생을 바치게 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강연 말미 그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상담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강연이 끝난 뒤 이어진 질문답 순서에서는 송모 형사부 연구관이 소년원생들의 직업훈련 과정과 관련 '요즘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 무엇이며 강사 섭외는 어떻게 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송 전 원장은 "원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며 "예전에는 자동차 정비, 용접, 운전 등 주로 3D 업종에 속하는 기술들을 많이 훈련했지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2000년대 들어서는 PC 수리, 컴퓨터 게임 개발 등에 몰렸고 요즘은 일반적으로 제과, 제빵, 바리스타 등 서비스 직종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그는 "아이들의 선호도를 조사해서 교육하려 하지만 한계가 있다"며 "소년원 학생 수가 많지 않은데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예산 등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강사는 각 분야 전문성을 지닌 사람들을 전문 경력관으로 특별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검은 "올바른 소년범 선도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큰 상황에서, 전문가를 초청해 소년 선도의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나누고 바람직한 선도·교화 및 소년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고자 이번 특별 강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전국 소년 전담검사 워크숍'에 이어 이번 특별강연을 개최한 검찰은 앞으로 소년사건 전담 검사를 상대로 교육을 실시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하고 실질적인 선도·교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할 예정이다


대검 관계자는 "향후에도 우리사회의 미래인 소년이 건전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년범의 중대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과 함께, 범죄 예방을 위한 실질적 선도·교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검 특별강연회는 지난달 20일 리걸테크 전문가인 임영익 인텔리콘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를 초청해 진행한 '인공지능과 리걸테크' 강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는 첫 번째 강연에 이어 이날도 시작부터 강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 6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함께 만들어 가는 희망'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회가 끝난 뒤 강연자로 초청된 송화숙 전 서울소년원장과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최석진 기자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 6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함께 만들어 가는 희망'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회가 끝난 뒤 강연자로 초청된 송화숙 전 서울소년원장과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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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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