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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지난주 잭슨빌에서 나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발언의 후폭풍을 계속 주시하며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는 등 국채 금리는 치솟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4.41포인트(0.57%) 떨어진 3만2098.9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7.05포인트(0.67%) 낮은 4030.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4.04포인트(1.02%) 하락한 1만2017.67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금리 인상에 민감한 기술주가 일제히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1.14% 하락 마감했다. 메타플랫폼(-1.61%), 애플(-1.37%), 아마존(-0.96%), 알파벳(-0.83%), 마이크로소프트(-1.07%)도 내려 앉았다. 특히 엔비디아(-2.82%), AMD(-2.95%) 등 대표 반도체주는 3%가까이 밀리며 기술주의 하락장을 이끌었다.


반면 에너지섹터는 랠리를 나타냈다. 엑손모빌은 2.30% 상승했다. 셰브론은 0.75%,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은 2.32% 올랐다. 코노코필립스(+1.16%), 다이아몬드백에너지(+3.98%), 마러선오일(+2.41%)도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핀듀오듀오는 개장전 실적 발표에 힘입어 15% 가까이 치솟았다. 제약회사 캐털란트는 연간 실적 전망이 기대치에 못 미치며 7%이상 미끄러졌다. 미국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로켓 발사가 엔진 결함 탓으로 연기되면서 막서 테크놀로지는 3.28%, 레이테온 테크놀로지는 1.50% 밀렸다.


이날 투자자들은 지난주 경제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파월 Fed 의장의 연설을 소화하며 향후 긴축 경로와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연설에서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매파 발언을 내놨고, 이후 시장은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밀리는 등 급락했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잠시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Fed의 긴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 우려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4%이상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 55%, 전날 61%에서 더 높아진 수치다.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5%대까지 낮아졌다.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1.0%포인트 인상 카드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 후폭풍이 이어지며 미국 국채 금리도 치솟았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3.41%를 찍으면서 2007년 이후 약 1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금리 역시 3.11%까지 뛰어올랐다.


외환 시장에서도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확인됐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한때 109.476을 찍으며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다만, 달러화의 가치는 이후 약세를 보이며 108.8선까지 내려와 보합세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한때 27선을 넘어 7주래 최고치를 찍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 의지를 확인한 만큼 조만간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는 S&P500이 3900선에서 재조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오늘 약간의 기계적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3900선까지 떨어질 때 약세를 더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주식수석전략가는 "미국 주식의 향방은 결국 실적에 달릴 것"이라며 "실적 등을 고려하면 주가가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매도세가 줄어들고 있으나 진짜 매수 수요는 많지 않다"며 "황소들조차 이번주 중국 PMI, 유로존 CPI, 미국 고용보고서 등과 같은 주요 거시 지표를 통과하길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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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을 주시하며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95달러(4.2%) 높은 배럴당 97.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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