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비대위원장 고별 기자간담회
"공천학살 없을 것…민주당, 너무 계파로 볼 필요 없어"
"윤석열, 2년간은 어떡하든 野와 협치 모델 만들어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당내에서 우상호 리더십이 언젠가 또 소환될 것이라는 논의가 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

"제가 다시 소환될 것이란 것은 당에 위기가 다시 온다는 것인데 그렇지 않을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26일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기자간담회 끝부분에 언급된 대화내용이다. 28일 전당대회로 새 당대표가 선출되면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게 된 우 위원장은 사실상 고별 기자간담회를 통해 두 달여간의 짧은 비대위에 대한 소회와 민주당, 정치 전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처음 비대위원장이 됐을 때 당 상황을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암담했다"며 "많은 의원들이 선거에 지고 힘들어하고 서로 자신과 생각을 달리하는 분들에 대해 증오에 가까운 언사들을 공개적으로 해 힘들었다. 다행히 많은 의원들을 만나 연찬회, 워크숍을 통해 내부를 조기 수습할 수 있었던 게 보람 있었던 첫 번째 일"이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새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민주당은 이미 시스템 공천이 갖춰져 공천학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보면 공천 과정에서 특정 계파를 집중적으로 공천 학살해 탈락시킨 예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새 지도부가 공천을 할 수 있지만, 선거 뒤에는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되기 때문에 "공천학살 개입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특정 의원들이 계파라는 영역의 숫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169명 의원 가운데 60여명 정도가 그나마 특정 네트워크에 소속될 수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러면 100여명이 중립지대인데, 너무 계파로 민주당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그는 새 지도부에 대해 "어느 정당이든 당권을 잡은 주류그룹과 당권을 잡지 못한 분들이 존재한다"면서 "문제는 이 세력 간의 관계 맺음이 적대적인 수준까지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견해를 달리하는 그룹 사이에서 다양한 견해가 표출되고 그 견해가 주류, 비주류의견을 잘 경청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당 대표가 어느 분이 되든 주류그룹의 주류가 되면 비주류와의 소통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면서 "작은 견해 차이에 오해가 얹어지면 심각한 감정적 대립이 이어질 수 있기에 다양한 소통방식을 활용해 당내 단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제1야당 대표가 들어섰는데 대통령은 물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전화 한 통 받은 적이 없다"며 "야당과 협력하겠단 기본적 생각 전혀 없는데 이래서 어떻게 협치, 협력하겠냐. 이런 것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정부 안에서 2년 정도는 어떻게든 협치 모델을 만들어야지, 신중하게 고민하고 그에 따라 야당과 관계 맺음 전략을 가져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AD

그는 "윤석열 정부는 지금의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며 "그래야 성공한다. 민생 쇼 몇 번 해서 절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위기는 아직 다가오지 않았다. 전 정부와 차별화해서는 결코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충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