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스티글리츠 교수 긴축 역효과 지적 "물가 자극할 수 있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셉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중앙은행의 긴축 조치가 되레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티글리츠 교수는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공급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수요를 억제하거나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기준금리 인상은 수요 억제책일 뿐이라고 스티글리츠 교수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리 인상으로 되레 공급이 위축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기준금리 인상은 공급 측면에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한다"며 "현재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옳은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공급망 투자가 더 어려워지면 인플레이션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기업들이 사업상 손해를 보지 않고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시장지배력(market power)의 분명한 징후를 보인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 주택시장과 관련해서도 토지 소유주들이 임대료를 올려 비용 부담을 세입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이 또한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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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준금리 인상이 음식과 에너지 공급을 늘리고 공급망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중앙은행 정책 결정자들이 문제의 근원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며 "진짜 문제는 기준금리 인상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점"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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