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그만두기' 영상에 뜨거운 반응…조회수 480만↑
WP "일과 삶 균형 되찾겠다는 의지"

최근 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퇴사하거나 소극적으로 근무하는 등 '조용한 그만두기'를 실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사진=자이들 플린 틱톡 캡처.

최근 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퇴사하거나 소극적으로 근무하는 등 '조용한 그만두기'를 실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사진=자이들 플린 틱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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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조용한 그만두기'(Quiet Quitting)가 새로운 직장 생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직장에서 업무 성과에 매달리며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 현재의 삶에 집중하기 위해 '내 몫 만큼만' 일하겠다는 것으로, 일과 사생활을 분리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조용한 그만두기'를 조명하며 "직장에서의 규칙을 새로 쓰고 싶어하는 MZ세대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용한 그만두기'는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TicTok)의 사용자인 미국의 20대 엔지니어 자이들 플린이 올린 영상을 시작으로 유행처럼 번졌다. 플린은 자신의 퇴사 과정을 영상으로 찍으면서 '조용한 그만두기'에 대해 "직장에서 (업무적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그만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은 당신의 삶이 아니다"며 "당신의 가치는 당신의 한 일의 결과물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로운 직장 생활 방식을 둘러싼 MZ세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영상은 현재 조회수 480만회 돌파했고, 댓글 역시 4400개가 넘었다. 해시태그 '조용한 그만두기'를 단 게시물도 수천 건에 달한다.


용어를 둘러싼 해석도 다양했다. 직장을 아예 떠나는 퇴사부터, 소극적인 근무를 통해 자신의 삶에 초점을 맞추는 '조용한 그만두기' 유형도 있다. 이를테면 자신의 직무 범위에 벗어나는 일을 하지 않거나 정시 출·퇴근을 하고, 점심시간 내 온전한 휴식을 보내는 것이다.

또 근무 시간 외 업무 관련 메시지나 이메일에 답하지 않는 것도 해당된다. 유명 인플루언서 아만다 헨리는 CNBC에 "사람마다 이 용어를 다양하게 해석한다"며 "누군가에게는 받는 임금만큼만 일하겠다는 의미겠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단순히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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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그만두기'는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시간을 일에 쏟는 '허슬 문화'(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시간을 일에 쏟는 것)의 반발로도 읽힌다. CNN은 "조용히 그만두는 것은 본질적으로 허슬 문화에 대한 거부"라며 "일을 삶의 중심에 두고 궁극적으로 소진으로 이어지는 생활 방식에 대한 반발"이라고 말했다. WP는 '조용한 그만두기'에 대해 "젊은 세대가 불안정하고 경쟁적인 노동환경 속에서 일과 일상의 균형을 되찾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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