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원·달러 환율 1330원 돌파…13년4개월만에 최고(종합)
美 Fed 긴축 의지에 강달러, 원화약세
원·달러 환율 연고점 경신하며 고공행진
원·달러 환율이 13년4개월 만에 1330원선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의지가 다시 확인되면서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6원 오른 1335.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 133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4월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지난 19일 장중 1328.8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15일 기록한 연고점(1326.7원)을 약 한달 만에 경신했었는데, 이날 다시 1330원을 넘어서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 17일(현지시각) 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Fed는 과도한 긴축에 따른 위험성을 언급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 'Fed가 조만간 속도조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을 크게 낮췄다.
특히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다음달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고위급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라 나와 강달러를 더욱 부추겼다.
위안화와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8.20까지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강달러와 원화 약세로 환율이 과도하게 오르면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소비, 투자가 위축되기 때문에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이 크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시장에선 Fed의 긴축 행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율이 더욱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는 25~27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긴축 발언이 나올 경우 원화 약세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크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