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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칩4, 중국 우려 해소 역할 한국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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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에서 중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국이 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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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0일 기자들을 만나 전날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 결과를 소개하며 ‘칩4에 대한 중국 측의 오해를 어떻게 해소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당국자는 “박 장관이 한국은 어느 특정국을 배제할 의도가 전혀 없고 한중간 밀접하게 연결된 경제통상구조를 감안할 때 오히려 한국이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 국제관계를 고려할 때 칩4 논의 진행 과정에서 중국의 입장을 반영하는데 노력할 수 있는 국가는 한국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담에서 칩4 관련 논의는 왕 위원이 먼저 말을 꺼냈다는 후문이다.


그는 “박 장관이 중국이 우려하는 입장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며 한국이 칩4에 들어가는 것은 중국 입장에서 봤을 때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전달했다”며“박 장관은 우리의 개방형 경제, 중국과 촘촘히 연결된 교역구조를 감안할 때 중국을 배타적으로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칩4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이해하고 있는 목적, 예비회의에 참여하기로 한 사실, 우리의 결정을 미국 측에 통보한 내용까지 상세하게 소개했다.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중국 측은 한국이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 박 장관은 중국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라며 중국과도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는 의견을 중국 측에 전달했고, 공급망 관련 소통과 대화를 위해 기존의 양자협의체를 확대 추진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서 왕 위원은 박 장관에게 한국이 인태전략을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도 물었다.


이에 박 장관은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중시하는 우리 정부의 가치 외교를 설명하며 이는 우리의 정체성과도 관련된 문제라고 답했다.


아울러 “박 장관이 우리의 가치 외교는 어느 특정국 편에 서는 것이 아니고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며 “한국과 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이기 때문에 기본 가치를 존중하고 한중관계를 그 자체로서 중시하며 이것을 앞으로 잘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이 과정에서 박 장관은 조화를 추구하면서도 다른 것은 또 다르다고 인정할 수 있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당국자는 “박 장관이 확대회담 후반부에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존중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으며 동시에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하며 역내 안보와 번영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위배되는 방식의 힘을 통한 현상 변경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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