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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짜리 페라리도 잠겼다…물폭탄에 차량 5000대 이상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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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일대에서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들이 물이 빠지면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9일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일대에서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들이 물이 빠지면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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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 8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인해 5000대 이상의 차량이 침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만 650억원이 넘었다. 폭우가 서울 강남에 집중되면서 고가의 외제차들이 많이 침수되며 피해액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일 오후 2시까지 국내 손해보험 12개사에 접수된 이번 폭우로 인한 침수차량은 4791대에 달했다. 2시 이후에도 침수차량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서 이날 오전 기준으로 전체 침수차량은 5000대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전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추정손해액이 658억원에 달했다. 피해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손해액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피해는 예년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것이 보험업계의 평가다. 이는 폭우가 부유층 밀집 지역인 강남을 중심으로 쏟아지면서 고급 외제차들이 많이 침수됐기 때문이다.


주요 손해보험사에 이번 폭우로 접수된 외제차만 1000여대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는 5억원을 훌쩍 넘는 페라리도 침수 차량으로 피해 접수가 됐다. 2억3000여만원 짜리 벤츠 S클래스, 1억8000여만원 짜리 포르쉐 파나메라, 1억7000여만원 짜리 벤틀리 등 초고가 차량이 줄을 이어 접수됐다. 이밖에도 BMW, 아우디, 볼보 등 고급 외제차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손보업계에서는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차량 침수 시 전손 처리 등을 고려해 대당 1000만원 정도를 손해액으로 추정하는데 이번 폭우는 외제차가 밀집한 강남 지역을 강타하는 바람에 손해액이 평소보다 커졌다는 설명이다.


침수차 피해가 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에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70%대의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0%, DB손해보험은 75.0%, 현대해상은 75.7%, 메리츠화재는 73.2%, KB손해보험은 75.0%였다. 고유가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통행량이 줄면서 교통사고가 줄어든 덕분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대 초반까지만 유지돼도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고 본다. 상반기 손해율이 70%대를 기록하면서 일각에서는 올해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추가로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폭우 피해로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80%대로 올라갈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보험사 관계자는 "고급 외제차 침수 피해가 늘면서 예상보다 손해액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침수피해가 커지면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올라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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