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층 아파트 23개’, 부산항 신항 부두 2~6단계 안벽 공사 끝 … 1.75㎞ 5개 선석 케이슨 설치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2-6단계 안벽에 초대형 케이슨 23함을 거치했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에 총 1.75㎞ 길이 5개 선석의 초대형 안벽 케이슨 설치가 마무리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2-6단계 총길이 568m짜리 초대형 케이슨(Caisson) 23함의 거치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전체 길이 1.75㎞에 이르는 서컨테이너부두 2-5, 2-6단계 5개 선석의 안벽 케이슨 설치가 끝났다.

케이슨은 선박이 접안하는 안벽 전면에 설치되는 구조물로 현재 운영 중인 부산항 신항 컨테이너부두 안벽은 대부분 케이슨 공법이 적용됐다.

이번에 거치한 케이슨은 1함당 길이 24.7m, 폭 41.5m, 높이 19.5m인 아파트 6층 높이로 무게 6600t에 이르는 초대형 구조물이다.

기존 부산항 신항에 적용된 케이슨들보다 폭이 10m 이상 넓어 안벽크레인의 해측 레일부터 육측 레일 사이 전 구역을 일체형으로 제작해 안벽 크레인의 부등침하를 원천적으로 방지해 안정성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BPA는 소개했다.

케이슨 거치 공사는 작년 1월 시작해 총 18개월 걸렸다. BPA는 서컨테이너부두 케이슨에 안전성을 높이고 공사비를 절감하는 새로운 공법들을 적용했다.

전면 벽은 대형 돌출부이며 수저항 감소로 선박의 접안 안정성을 증대시키고 파도가 통과할 수 있는 긴 구멍(Slit)을 내 쇄파기능을 강화했다.

케이슨끼리 서로 맞물려 움직이지 않게 하는 인터로킹(Interlocking) 구조로 설계해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고 특허공법인 오픈 셀 케이슨을 이용해 속채움을 줄여 공사비도 절감했다.

BPA는 항만건설업무 역량 강화를 위해 특허공법이 적용된 케이슨의 마지막 진수 현장에서 부산항 항만건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케이슨 진수 등의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에 케이슨 거치를 완료한 서컨테이너부두 2-6단계는 잔여 부지조성공사를 2024년까지 마치고 이어 상부 장치장 공사를 완료한 후 2026년에 개장할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