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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허리띠 졸라매는 글로벌 IT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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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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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글로벌 IT 기업들이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신규 인사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직원 수를 줄이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실적 둔화에 직면한 국내 IT 기업들도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맞춰 채용 인원을 축소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


7일 CNBC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피오나 시코니 구글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최근 전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실리콘밸리 전반에 정리해고 불안감이 떠도는 것은 사실이고 직원들의 불안감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앞으로의 경제 흐름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인력 감축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풍문으로 돌았던 대규모 정리해고 계획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구글은 인력 감축 대신 직원들의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심플리시티 스프린트’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했다. 스프린트는 기술 기업에서 공통의 목표를 위해 짧고 집중적인 추진력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는 용어다. 주의를 분산시킬 상황을 최소화하고 제품 생산과 회사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구글의 판단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꼭 필요한 곳에 직원들이 있지 않아 생산성이 낮다는 현실적인 우려가 있다"며 "개인의 임무를 염두에 두고 제품에 더 집중하고, 고객 중심적인 문화를 만들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구글의 이러한 방침은 금리 인상, 소비 심리 위축 등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린 실적 둔화에 따른 것이다. 실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온라인 광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2년 만에 가장 낮은 분기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696억9000만달러(약 91조3000억원)로, 이는 시장 전망치인 699억달러(약 91조5500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구글 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비용 절감에 대한 고민이 깊다. 대부분 인력 감축으로 국면을 타개하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은 수천명에 달하는 직원 해고에 들어갔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체 직원 18만1000명의 1%를 줄이기로 했다. 메타는 연내 1만명에 달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신규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6000~7000명으로 낮췄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국내 IT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카오는 매출 1조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 네이버는 매출 2조458억원, 영업이익 3362억원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시장 전망치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광고와 전자상거래 시장 둔화, 인건비 증가 등이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신규 채용을 작년보다 약 30%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서 "앞으로 채용은 지난 몇 년 동안 늘었던 것보다 훨씬 감소해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 역시 인력 충원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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