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하나투어 에 대해 여행 회복 속도가 더딘 상태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하나투어의 올해 2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3.7% 증가한 216억원, 영업적자 3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컨센서스(추정치)를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하회하는 실적이다. 다만 이러한 실적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전채 송객인원은 전년 대비 980% 증가한 6만5400명 수준이며 2019년 대비로는 5% 수준의 회복"이라며 "패키지 송객인원은 전년 대비 4661% 증가한 2만2700명을 기록했고 2019년 대비로는 3%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패키지 인당 수탁금은 178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 70만원 전후의 인당 수탁금보다 약 100만원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높아진 여행단가의 효과에 여전히 높은 B2B(기업간 거래) 패키지 비중의 영향으로 판단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 3월 이후 하나투어의 주가는 약 40%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여행 업황 회복과 구조조정 효과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라는 하나투어의 투자포인트 그 자체가 훼손됐다기보다는 시장의 기대보다 더딘 회복에 따른 것이라 판단한다"라고 했다.
이어 "높아진 물가 등 매크로 환경도 영향이 여행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정상화되지 못한 항공 노선과 출입국 관련 여러 조건들이 실제 여행 회복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라며 "실제 여행 성수기로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7월 패키지 송출객 수는 2만4000명으로 2019년 대비 10% 수준에 불과해 실적 턴어라운드도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딘 수요의 회복이 가격의 강세로 일정 부분 상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점진적으로 노선의 확대와 자유로운 출입국 허용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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