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전대설' '김경수 사면'까지 현안에 목소리 높여
인수위 인맥, 보건 전문성 어필하며 尹心 구애도
與 내홍 지속…영향력 계속 확대될 듯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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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진 인턴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는 모양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원톱 지도체제에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차기 당권주자로서 안 의원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안 의원은 당내 공부 모임을 매개로 세력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총 4회로 구성된 안 의원 주도의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는 지난 12일 첫 모임부터 40 여 명이 참석하는 등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민의당 출신으로 국민의힘에 합류한 안 의원은 인지도에 비해 당내 기반이 약한 편이다. 이에 안 의원은 토론회를 통해 자신의 세를 모으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반을보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토론회를 통해 대통령직인수위원장 경력을 부각하고 당정 접촉을 늘려 '윤심(尹心)'에 구애하는 행보를 보인다는 해석도 나온다. 안 의원은 민·당·정 토론회 발족식에서 "당과 대통령실이 원팀으로 뭉쳐 열심히 일하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모임을 '인수위 시즌2'에 비유했다. 안 의원은 첫 토론회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인수위에서 내각으로 진출한 인사들을 초대하는 등 정부와의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안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언론 인터뷰에서 현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자신의 SNS에 "현 당 대표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는 권 직무대행 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 등이 점화한 '조기 전대설'에 맞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쟁 주자들에 비해 당내 세력화를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보도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조금 아쉬운 점도 있다"고 현 정부를 평가하기도 했다.

당내 이슈 뿐 아니라 정치·사회 현안 전반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26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국정농단의 주범에게 면죄부를 주어선 안 된다"며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사면하는 것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화제가 됐다. 이날 예정된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업무보고에 김 전 지사 사면설이 논의될 것을 염두에 두고 영향력을 발휘할 의도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외에도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이나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사태에 대해서도 여당과 궤를 같이 하며 입장을 적극 개진했다.


의사 출신으로서 보건·방역 등의 이슈에 자신의 전문성을 강조하고 정책 제언까지 영향을 확대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안 의원은 지난 26일 '반복되는 팬데믹 시대의 과학적 방역과 백신 주권'을 주제로 열린 3차 민·당·정 토론회에서 "과학방역이란 정치인이 아니라 전문가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방역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국무총리가 최종 결정권을 가진 현 방역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27일에는 한국초저온 코로나19 백신 물류센터를 방문해 백신 운송·보관 현황을 점검하며 전문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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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권성동 대행의 잇따른 실언 논란 등으로 당 내홍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 지도부에 '친 안철수계' 인사들이 자리하면서 안 의원의 당내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6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안 의원이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한 인사 2인을 최고위원에 선임하는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혀, 이르면 오는 29일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할 계획이다.


김윤진 인턴기자 yj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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