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찾아 떠났나…국회 보좌진 이동건수 최근 1년 1700건 웃돌아[국회 떠나는 보좌진④]
올 4월 246건·6월 200건…대선, 지선 영향
상반기 월평균 167건…지난해 하반기 102건에서 급증
기업 이동 현상 눈에 띄게 늘어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최근 1년 새 국회의원 보좌진 가운데 그만두거나 의원실 이동을 나타내는 면직 건수가 1700건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사람이 이동을 하거나 그만둔 경우까지 각각 다른 건으로 잡히는 만큼 명수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적잖은 인원이 퇴직하는 등 이동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들어 월평균 면직건수는 167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102건을 크게 웃돌았다.
28일 국회 사무처가 공개한 보좌진 면직 건수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7일까지 1년여 동안 총 1738건에 달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지난 3~6월이다. 3월 165건, 4월 246건, 5월 190건, 6월 200건을 기록했다. 이달도 지난 17일까지 122건을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가장 많았던 달이 8월 130건, 9월 128건인 점을 감안하면 현저히 늘어나는 추세다.
3~6월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었던 시기다. 국회에 있던 보좌진들이 선거 결과에 따라 대통령실 및 지방자치단체로 이동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 국민의힘 보좌관은 "대통령선거 캠프에 파견 나갔던 보좌진들이 실력 및 기여도를 인정받고 용산에 간 경우도 있고, 국회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그 방 보좌진들이 나가기도 했다"며 "일부 지자체는 당선 후 자리가 여러 개 나오면서 다른 보좌진들을 스카우트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으로 이동하는 보좌진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출신 보좌진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정권이 바뀐 것은 물론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승리하면서 이들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국민의힘 보좌관은 "대선 전까지만 해도 대다수 기업들이 더불어민주당 출신 보좌진들을 많이 채용했는데, 이제는 국민의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보니 괜찮다 싶으면 기업에서 데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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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보니 국회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경력 있는 보좌진들이 국회를 떠났지만 그 자리를 채워줄 경력자를 찾기 어려워서다. 한 국회 보좌진은 "총선 이후 초기라면 신입을 받아서 함께 시작하면 되는데, 벌써 2년이 지나 반환점을 돌다보니 경력 없는 보좌진을 채용하기란 쉽지 않다"며 "경력자를 찾는 게 어려워서 방 이동도 자주 일어나고, 방마다 구인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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