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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남FC 의혹' 이재명 檢 송치 가닥…김혜경 마무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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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혐의·시기 놓고 저울질
李 관련 사건 처리 지연에 부담
백현동 의혹도 곧 1차 결론
김혜경 법카는 마무리 수순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회의 도중 휴대폰을 확인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회의 도중 휴대폰을 확인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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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장세희 기자]‘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 이 의원에 대한 검찰 송치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당 대표에 출마했으며 내달 28일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다. 경찰로서는 이 의원과 관련된 사건들에 대한 처리가 지연되는 데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의원이 성남시장으로 성남FC 구단주를 맡은 2015~2017년 기업 6곳(네이버·두산건설·농협·분당차병원·현대백화점·알파돔시티)으로부터 성남FC 광고비 명목으로 160여억원을 받고 그 대가로 특혜를 제공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건축 인허가 등 현안이 존재하던 기업들이 제3자인 성남FC에 지급한 후원금이 뇌물에 해당하는지가 이 의혹 사건 수사의 핵심이다.

경기남부청은 이달 일선 경찰서인 경기 분당경찰서에 맡겼던 ‘성남 FC 후원금 의혹’사건 수사를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해 왔다. 최근엔 두산건설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문건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이뤄진 당시 압수수색은 후원금을 낸 기업을 상대로 한 첫 강제수사였다.


두산건설은 성남시로부터 분당구 정자동에 보유하고 있는 부지의 용도 변경을 얻어낸 대가로 2016~2017년 성남FC에 후원금 42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남시는 2015년 7월 두산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9936㎡를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하는 허가를 내줬다. 두산은 이 부지를 1996년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의료 용지로 매입해 보유하고 있었다. 성남시는 용도 변경을 통해 용적률을 250%에서 670%로 높여줬다. 두산은 작년에 이 부지에 분당두산타워를 완공했다.


앞서 분당경찰서는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3년 3개월 동안 수사한 끝에 이 의원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낸 바 있다. 임의제출 받은 자료와 계좌 분석 등을 통해 100만원 단위까지 자금흐름을 살펴봤으나 부정한 청탁이나 대가성에 대한 인과관계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올해 초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다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광고비 명목의 160여억원에 대한 용처와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핀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청은 현재 이 의원과 관련해 성남FC 후원금 의혹 외에도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선거사무소 사용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등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계좌·통신 수사가 상당히 진행한 상황으로, 조만간 1차적 결론을 낼 수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청은 이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결론을 좌우할 증언을 해줄 참고인 조사가 진행 중으로, 내달 중순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찰은 아울러 변호사 자격증과 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경찰관으로 구성된 집중검토지원팀을 꾸려 이 사건의 법리·회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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