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등 초기 생태계 마련
이통 3사 경쟁 치열해져
서울·부산·제주 등 지자체 동향 촉각
용산 등서도 각축전 예상

서울·부산·제주 각축전…1800兆 '하늘택시' 잡아라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서울부터 부산, 제주까지 전국 각지에서 ‘하늘을 나는 택시’라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늘과 땅을 잇는 새로운 교통 체계를 두고 지방자치단체별 관심도 뜨거운 데다, 2040년 18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새 먹거리를 두고 이동통신 3사도 초기 UAM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LGU+·부산시 2026년 상용화

LG유플러스와 부산시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부산 시내 UAM 상용화 및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을 비롯해 부산시, 해군작전사령부, 육군 제53사단, 한국해양대학교, 부산시설공단, 부산테크노파크 등이 대거 참여했다. 부산지역 해양인프라를 활용해 실증사업을 통해 부산시를 제1의 UAM 도시로 만들겠다는 꿈도 담았다.

주요 내용은 UAM 교통관리시스템과 통신인프라 상용화를 위한 기술을 마련하고 이동데이터 기반 버티포트 입지와 여객·물류, UAM 운용 정책 연구를 실행하는 것이다. 부산시 주요 거점인 부산역~이기대~동백섬 등을 잇는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도심과 연결하는 버티스톱(UAM 터미널)을 만들 계획이다.


부산은 이통 3사 중 SK텔레콤이 먼저 UAM을 선보인 곳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 개막한 부산국제모터쇼에 UAM 사업체 중 유일하게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2030년 미래 벡스코를 배경으로 한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모형을 설치해 대중이 직접 탑승하고 체험해볼 수 있게 전시관을 꾸몄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부산 외에도 제주도 등 지자체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며 "구체적인 사업 행보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제안들이 오고 있다"고 했다.

오세훈 시장 "용산 UAM 중심 될 것"

서울시 역시 2025년 기체 상용화에 맞춰 김포공항~용산국제업무지구 시범노선을 운영한다고 발표하면서 이통 3사 경쟁의 주 무대로 떠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일(26일) "용산이 교통의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용산정비창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인천·김포공항에서 내려 UAM을 타고 용산에 도착한 뒤 GTX나 지하철로 환승하는 방식이다. UAM 노선을 잠실, 수서 등 서울 시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형태로 만든다는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서울 교통 지도가 완전히 뒤바뀔 전망이다.


제주는 인구밀도가 낮고 비행공역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에 UAM 조기 상용화 지역으로 적합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주도는 2021년 10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UAM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강원도 역시 산악지형이 많아 관광뿐 아니라 산불, 재난, 의료 등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목적의 UAM 도입 필요성이 높은 지역이다.

AD

지자체별 움직임에 지금부터 촉각을 세우는 것은 성급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 연말 발표되는 국토교통부 주관의 한국형 UAM 그랜드챌린지(K-UAM GC) 결과에 따라 변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랜드챌린지에서는 3단계에 걸쳐 UAM 운영 기준과 상용화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에 향후 지자체들 역시 이를 추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관심이 뜨거운 것은 맞지만 현재로서는 미래 상황을 쉽게 점칠 수 없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지자체들은 개별 컨소시엄들을 모두 경쟁시켜 테스트해본 후 나중에야 입찰 방식으로 정식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