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실적 부진에도 "내년 두자릿수대 성장" 전망…주가 5%↑(종합)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PC 수요 감소와 강달러 여파로 올해 4~6월 중 2년 내 가장 느린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MS는 이달부터 시작된 2023회계연도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면서 실적 부진에 떨어지던 주가가 반등, 5% 이상 올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MS는 이날 2022회계연도 4분기(4~6월) 기준 매출이 519억달러(약 68조원)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 증가한 167억달러, 주당 2.23달러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524억달러, 주당 2.29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CNBC방송은 MS의 매출 증가폭은 2020년 이후 가장 낮으며 주당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MS의 실적이 이처럼 예상에 못 미치게 된 이유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PC 등 제품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애저로 대표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매출 증가폭은 40%로 전분기(46%)에 비해 줄었고 개인용 PC 판매 매출도 14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 증가에 그쳤다. 투자은행 코웬의 데릭 우드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 우려로 구입을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광고 지출 감소로 인해 검색·뉴스 광고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자회사 링크드인 관련 수익이 1억달러 감소했고 윈도우 라이선스 판매도 이 분기 중 2% 줄었다.
여기에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달러 강세도 실적에 타격을 입혔다. 달러인덱스가 올해 들어 10% 오르고 최근 급등세를 보이면서 해외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MS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강달러 상황을 강조하듯 이전과는 달리 고정환율 기준의 매출, 순이익 등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과 순이익의 증가폭은 고정환율 기준으로 16%, 7%로 공식 발표치(12%, 2%)를 크게 웃돌았다. MS는 환율에 따른 매출 타격 규모가 5억9500만달러, 주당 영업이익은 0.04달러 가량 있었다고 전했다.
당초 장 마감 이후 나온 실적 발표에 MS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MS의 주가는 올해 들어 25% 떨어졌다.
하지만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MS가 2023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3개월 전 예상대로 두자릿수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상황은 반전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더 크고 장기적인 계약을 보고 있다"면서 "(MS는) 다른 그 어떤 공급업체보다도 더 많은 데이터센터 지역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10개가 새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퍼런스콜에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 이후 MS 주가는 반등했고 이날 종가대비 5%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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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MS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러시아 사업 철수 영향으로 영업비용이 1억2600만달러라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사업 외에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정리해고 등 영향으로 퇴직금 비용을 1억1300만달러 지출했다고 덧붙였다. MS는 최근 일부 부문의 인력을 해고하고 당분간 직원 채용을 신중하게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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