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여왕' 윤이나 ‘오구 플레이 파문’…골프계 반응과 파장은?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장타여왕’ 윤이나(19·사진)의 오구(誤球) 플레이 파문이다.
윤이나는 25일 소속사인 크라우닝을 통해 지난달 16일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발생한 오구 플레이에 대해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선수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윤이나는 "대한골프협회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달게 받겠다"면서 "처분 결과와 상관없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 출전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홀(파4)에서 생긴 일이다. 티 샷이 우측으로 밀려 공을 찾던 중 깊은 러프에 볼이 있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플레이를 진행했다. 그린에 공을 올린 뒤 확인한 결과 자신의 볼이 아니었다. 동반자인 마다솜(23), 권서연(21)의 공도 아니었다. 오구 플레이다. 골프 규칙 6조3항에 따르면 다른 볼을 치면 오구 플레이로 2벌타를 받는다. 매치 플레이는 그 홀 패배다.
선수는 먼저 자신의 공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최대 3분까지 찾을 수 있다. 만약 공이 없다면 1벌타를 받고 다시 티 샷을 한다. 그러나 윤이나는 이를 위반하고 플레이를 진행했고, 2라운드에서 ‘컷 오프’가 됐다. 대한골프협회에서 오구 플레이에 대해 자진 신고한 시점이 문제다. 규정 위반 사실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난 7월16일이다. 일부에서 오구 플레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소속사가 윤이나에게 이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한국여자오픈 주최측인 대한골프협회는 윤이나의 해당 대회 기록을 수정했다. ‘컷 오프’가 아닌 실격으로 처리했다. 산하 기관인 스포츠 공정위원회에서 추가 징계를 논의 중이다. 골프계는 너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투어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되던 선수가 큰 실수를 범해 필드를 잠시 떠나야하기 때문이다. 루키 윤이나는 올해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평균 263.7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윤이나는 지난 17일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나흘 동안 선두를 지켜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14개 대회 등판 만에 첫 우승이다. KLPGA투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떠난 김효주(27), 전인지(28), 고진영(27), 이정은6(26), 최혜진(23)의 뒤를 이를 대형 선수의 등장을 반겼다. 하지만 윤이나는 오구 플레이 문제에 발목이 잡혀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갖게 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