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찾은 이재명…처우 개선 요구한 청소노동자 호소에 "관심 기울일 것"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 거래소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을 요청하는 한국거래소 청소노동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25일 답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본시장 현장을 점검한다는 취지로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뒤 자리를 옮기던 중 처우 개선을 요청하는 한국거래소 청소노동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의원을 만난 용역업체 소속 청소노동자는 근무 환경이 열악하고 인원 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 노동자는 "거래소 건물 리모델링 당시 청소노동자 10명을 내보낸 뒤 복귀시키지 않아 기존 인원이 그대로 근무해 업무 강도가 강해진 상태"라며 "휴게 공간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냉난방이 어려워 2019년엔 열사병으로 쓰러진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자들은 임금 문제에 대해서도 사용자측이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인상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년도 임금이 최저임금보다 못하게 인상된다"며 "우리도 연세대랑 마찬가지다. 지금 지방노동위원회까지 올라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 의원은 "임금은 대해서는 노사 교섭에 따라서 할 수밖에 없지만 당연히 최저임금은 넘어서야 한다"며 "노사 교섭에서 결국은 노동법이 보장하는 바대로 단체 행동을 할 권리가 있으니 그걸 무기로 잘 협상하기를 바란다. 저희가 직접 개입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근무 환경에 대해서는 "(휴게실에) 냉난방이 안 되는 건 심각한 것 같다. 인원 충원도 노동 강도에 관한 문제"라며 "이것이 불법이건 아니건 협상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 같은데 직접 개입하는 건 불가능하니 관심 가져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 조직 최대한 확대하시고 사측과 잘 협상하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 의원은 곧바로 근처에 있던 양태영 거래소 부이사장을 불러 "(거래소가) 준공공기관인데 휴게실에 전기가 안 들어오는 것 같으니 한번 확인해달라. 칭찬받을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임금 문제나 인원 충원, 노동 강도 문제는 말씀드리기 어려운데 배려해주시면 좋겠다"며 "잘 대화해보시고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일 하시는 분들인데 각별히 관심 가져주시고, 입장 바꿔 잘 배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양 부이사장은 "한 번 살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청소용역 업체와 근로자 계약금액을 시급 기준으로 기존 9200원에서 9522원으로 인상 체결했다"며 "조식 식대와 상여금 등을 포함하면 근로자 요구금액인 9700원보다 많은 1만225원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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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휴게시설에 대해서는 "청소용역 근로자들이 전기가 안 들어온다고 주장한 곳은 별도 마련된 층별 대기실 공간" 이라며 "거래소 사옥 내 2곳의 청소용역 근로자 휴게실을 설치해 전기와 중앙 냉난방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화재 위험 탓에 층별 대기실의 개별난방기나 취사 등 전기 사용을 제한하지만, 대신 구내식당에서 중식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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