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고대의료원, 우크라이나 피난 고려인 대상 의료지원 펼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박건우 고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가 우크라이나 피난 고려인을 대상으로 질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박건우 고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가 우크라이나 피난 고려인을 대상으로 질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이 국내에 체류 중인 피난 고려인들에 대한 의료지원에 나섰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국내로 입국한 고려인들이 머물고 있는 광주광역시 월곡동 고려인마을을 찾아 의료지원활동을 펼쳤다고 25일 밝혔다.

의료원은 피난 생활과 트라우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려인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혈액검사, X-ray, CT 등의 검사와 전문의료진 상담을 진행하고, 환자 개개인 질환에 맞는 처방 및 투약을 시행했다.


이번 지원에는 박건우 고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본부 본부장(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를 단장으로 이영미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교수, 홍순철 산부인과 교수, 신고은 가정의학과 교수, 이동환 치과 전공의 등 27명의 안암병원 소속 의료진들이 주축이 됐다. CT와 X-ray촬영이 가능한 이동진료버스 2대도 운영됐다.


아울러 원활한 진행을 위해 10여명의 고려인 청소년들이 통역 봉사를 자원했다.

약 1200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입국 피난 고려인 대다수는 광주와 인천, 경기도 안산 등지에 있는 고려인 밀집 거주지역에 체류하고 있다. 광주 고려인마을에는 약 450명이 머물고 있다.


진료를 받은 한 환자는 "대형병원에 가려면 최소 40분 이상 이동해야 하는데, 이렇게 의료봉사를 찾아줘서 고대의료원과 고려인 교회, 광산구청 관계자 여러분께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이외에도 타국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 같고 진료를 받아 건강을 지킬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홍순철 교수는 "이들 고려인 난민은 우리나라에 아직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고 수술 비용 문제로 제대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고려대학교의 한 구성원으로서 같이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단장을 맡은 박건우 본부장은 "우리와 식생활이 달라 짜고 기름진 음식으로 인해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이 있으신 분이 꽤 많았다"면서 "고려인 난민과 같이 어디에 마음 둘 곳이 없는 분들을 돕는 일에 조금이라도 일조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의료원은 지난 3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우크라이나 현지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했다. 앞으로는 고려인들이 머물고 있는 '경기 안산 땟골마을'과 '인천 함박마을'에도 의료지원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