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투자시계]'74조 시총' 역성장 속 '상폐 종목 매년 급증'…관리종목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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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상장폐지 종목은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ETF 시가총액은 73조원에서 74조원대를 오간다. 지난해 연말 74조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정체 상태다. 다만 매월 10%대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투자업계는 '역성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한다.

이 가운데 상장폐지 종목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5개에 불과했던 상장폐지 ETF는 ▲2018년 7개 ▲2019년 11개 ▲2020년 29개 ▲2021년 25개로 크게 늘었다.


ETF 상장폐지 기준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 115조1항에 따라 '신탁원본액(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이면서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에 의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경우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한국거래소 판단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자산운용사가 자진해서 상장폐지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1좌당 순자산가치의 일간변동률과 ETF 기초지수 일간변동률 상관계수가 0.9미만이 3개월간 지속 ▲고의, 중과실 또는 상습적으로 신고의무를 위반한 경우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폐지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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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운용사는 한달 전 예고 공시를 올려야 한다. 해당 ETF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매매거래 정지일 이전에는 유동성공급자가 제시하는 매수호가로 매도할 수 있다. 상장폐지일까지 해당 ETF를 보유한 경우에는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산출한 해지 상환금을 지급받게 된다. 투자자로서는 상장폐지시 ETF 시장가격이 투자금보다 높다고 판단되면 매매하고, 시장가격보다 투자금이 더 낮으면 펀드 해지금을 환급받는 게 유리하다. 다만 상장폐지 예고 공시와 동시에 유동성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3개 종목의 상장폐지가 이뤄졌다. 'KBSTAR 코스피ex200'과 'SOL 선진국MSCI World(합성H)', '파워중기국고채'다. 각각 신탁원본액이 28억3000만원, 10억원, 31억2000만원에 그쳤다.


이달에는 KB자산운용의 'KBSTAR 200건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Fn K-뉴딜디지털플러스'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두 종목 모두 ETF 신탁원본액 및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이 지정 사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 투자 열기로 신규 상장 종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다 보니 쓸쓸하게 증시에서 퇴장하는 ETF도 늘고 있다"면서 "ETF는 상장폐지돼도 투자금을 전부 날리지 않지만 원치 않은 시점에 투자를 멈춰야 하므로 손실을 볼 수 있어 투자 전 순자산과 거래량 등을 꼭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2021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코스피, MSCI지수를 추종하거나 채권형 ETF 상당수가 상장폐지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국채선물3년인버스', 'TIGER 국채선물10년인버스', KB자산운용의 'KBSTAR KRX국채선물 3년10년스티프너', 'KBSTAR KRX국채선물 3년10년플래트너' 등이 대표적이다. 2021년 상반기에는 'KOSEF 저PBR가중', 'KOSEF 코스닥150선물', 'TIGER 중소형가치' , 'KBSTAR 중소형모멘텀밸류', 'TIGER 중소형성장' 등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종목이 주로 자취를 감췄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소형주가 무너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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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직후인 2019년에는 'ARIRANG 차이나H 레버리지', 'KODEX 미국S&P IT', 'KODEX 미국S&P금융', 'KINDEX 골드선물 인버스2X'이 자취를 감췄고, 2018년에는 'ARIRANG 코스피100동일가중', 'TIGER 생활필수품', 'TIGER 자동차' 등이 주로 상장폐지됐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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