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7% 전망도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영끌'해서 주택을 마련한 20~30대 영끌족 사이에서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연내 7%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영끌'해서 주택을 마련한 20~30대 영끌족 사이에서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연내 7%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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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진짜 많이 힘드네요, 무슨 방법 없을까요?"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한은)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 보니 '영끌'해서 주택을 마련한 매수자들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라 매달 갚아야 하는 상환액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한은 조사에 따르면, 20~30대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475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조2000억원 늘었다. 이중 취약차주 비율은 6.6%로 다른 연령층 평균(5.8%)보다 높다. 빅스텝 여파로 20~30대 영끌족이 금리인상기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취약차주란 3건 이상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인 저소득 차주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저신용 차주를 말한다. 대출 부실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20대 취약차주의 고금리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1.0% 증가(7.4%→9.7%)했다. 30대 역시 27.7%(8.3%→10.6%) 늘었다.

서울의 한 아파트 일대.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의 한 아파트 일대.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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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끌' 매수를 해 주택을 마련한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을 믿고 무리해서 집을 마련했다"면서 "매달 갚아야 하는 이자만 생각하면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후반 회사원 박모씨 역시 "어떻게든 갚기는 하겠지만, 부담이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금융권에선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연내 7%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아파트 금융비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전용 84㎡ 중형 아파트의 월 대출 상환액은 291만원(대출 만기 30년에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을 적용한 경우)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중형 아파트의 경우 평균 가처분소득 대비 대출 상환액 비율은 70%선까지 근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끌족 등 무리한 대출을 통해 주택을 마련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이자 부담을 낮춰주는 방안을 내놨다. 1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 부문 민생 안정 과제 추진 현황 및 계획'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영끌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총 45조원을 지원,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기로 했다. 고정금리 대출 이자는 4%대 초·중반으로 예상된다. 저소득 청년층에 대해서는 추가로 금리를 0.1%p 내려준다. 대출 최장 만기는 민간 금융회사는 40년, 정책금융기관은 50년으로 확대한다.


빚을 내 집을 마련한 서민들의 이자 부담과 관련해서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안심전환대출을 내년까지 45조원 규모로 공급한다. 올해는 기존 20조원 공급 계획을 25조원으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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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부채 문제에서 1차적 책임은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와 채무자가 져야 한다"며 "금융사가 책임지고 차주에 대해 신용 상태를 파악하고, 도와줄 수 있는 건 도와주고 못 도와주는 건 신용회복위원회에 넘기는 등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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