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자취방 보증금 알바로 갚을게요"…온투업 이색상품
대출차주 따라 이색상품 내놓는 온투업계
대학생 학점·인턴 보고 돈 빌려주는 곳도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2학기부터 복학을 하기로 했지만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자취방 보증금을 낼 돈을 대출합니다. 알바를 통해 차차 갚아나갈 것이며 편의점 알바를 이미 구한 상태입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P2P) ‘캠퍼스펀드’에 한 대학생이 대출금을 요청하며 올린 글이다. 지방의 한 전문대학교 공과대학에 다니는 이 학생은 대출금 200만원을 신청했다. 캠퍼스펀드의 역할은 기존 금융사를 이용한 이력이 없어 은행에 가도 대출받기 힘든 ‘씬 파일러’(Thin Filer)인 대학생들을 위해 투자자를 모아주는 것이다. 대출을 신청한 학생의 학점과 인턴경험, 자격증, 금융기관 대출 내역 정보를 한눈에 제공해 투자자들의 판단을 돕는다. 20일 기준 캠퍼스펀드의 예상 연 수익률은 13.78%, 누적투자금액은 165억635만원, 총 투자횟수는 34만3127회에 달한다.
아파트나 신용대출 뿐 아니라 대출자들의 특성에 맞춘 이색상품을 내놓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도 늘어나고 있다. 본인의 특성에 잘 맞는 온투업체를 고르면 2금융권보다 훨씬 저렴한 금리로 대출 받는 게 가능하다.
중소기업 금융지원 플랫폼사인 ‘나이스abc’도 대표적인 예다. 이 업체는 화물차주 등 운송 사업자들의 운송 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물류 매출채권 유동화 사업’을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했다. 코로나로 인해 화물 운송량이 늘어나면서 개인사업자인 운송차주들의 일감은 늘어났지만, 화주로부터 지급되는 대금의 지급조건은 개선되고 있지 않은 문제점을 인식한 게 출발점이었다. 나이스abc는 운송 매출채권을 유동화한 후, 운송을 완료한 다음날 바로 정산해 최대 45일까지 먼저 지급하는 선정산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를 시작한 후 약 4개월 동안 110억원이 넘는 매출채권을 유동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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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나 쿠팡 등 온라인에서 영업하는 ‘온라인 상품 판매자’를 상대로 한 투자상품도 있다. 윙크스톤파트너스는 재고가 늘어나거나, 광고를 확대하는 등 투자를 통해 앞으로 더 높은 매출을 올릴만한 온라인 상품판매자를 골라내 대출 해주고 있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중금리 대출’ 상품도 내놨다. 최근에는 노트북, 모니터, 태블릿과 같은 IT(정보기술)기기를 빌려주는 중소기업이 보다 원활한 자금 확보를 할 수 있도록 한 ‘IT구독 서비스 1호’ 상품이 선보였다. 온투업체 투자자들이 투자한 자금으로 해당 업체는 렌탈 장비 등을 추가 매입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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