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가격 하락에 감산만이 답...디스플레이업계 가동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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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글로벌 경기악화로 IT 기기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감소하면서 디스플레이업계가 줄줄이 감산에 나서고 있다. 당장은 LCD 패널 중심이지만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지닌 OLED 부문도 안심할 수 없어 감산 영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19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업계의 3분기 패널 공장 가동률(유리원장 투입 기준)은 70%로 전분기 대비 7.3%포인트 낮아졌다. TV, 모바일기기 등 전반적인 IT, 전자 제품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하반기 성수기임에도 불구, 글로벌 디스플레이업계가 감산에 돌입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 악화 상황에 이달부터 LC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달부터 국내 LCD 패널 생산라인에 들어가는 유리원장 투입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생산량이 10~20% 가량 감산될 것으로 추정한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LCD 패널 생산에서 시장 우위를 형성했던 BOE 등 중국 3대 기업도 3분기 4~13.3%포인트까지 감산에 들어갔다.

트렌드포스는 "패널 제조업체가 내년 초 높은 재고율의 위험에 직면하지 않으려면 올해 4분기까지 감산 기조를 유지해 재고량을 줄여나가야 한다"며 "시장 상황이 계속 나빠질 경우 기업 인수합병(M&A)이 거세져 업계 지각변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 디스플레이업계는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LCD 시장에서 철수를 하거나 LCD 비중을 줄이고 OLED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면서 중국만큼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IT, 가전시장에서 대목으로 통하는 하반기에도 대형 TV나 모바일기기 판매가 주춤해 OELD 시장 역시 낙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생산설비를 뺀 기존 LCD 공장을 어떤 용도로 활용할 지 아직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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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디스플레이업계도 세트 수요 감소와 패널 수급 약세 지속으로 패널 업황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OLED 시장의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10% 미만 수준에 머무르는데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LCD 부문에서 감산이 이뤄지고 있지만 OLED 시장까지 위축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을 대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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