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용 충전기로 일반 콘센트에 '몰래'
월 15만원가량 공용 전기 요금에 전가
충전 인프라 미비가 문제라는 지적도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일부 전기차 차주들이 공식 충전소가 아닌 일반 콘센트에서 '무료 충전'을 하는 사례가 있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른바 '도둑 충전'이라는 비판과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는 목소리가 혼재한다.


공용 주차장 일반 콘센트에 몰래 충전을 하는 도둑 충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 출처 = 네이버 카페 '전기차 동호회' 캡처

공용 주차장 일반 콘센트에 몰래 충전을 하는 도둑 충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 출처 = 네이버 카페 '전기차 동호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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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한 전기차 동호회 카페에 아파트 주차장 콘센트에 몰래 전기차를 충전하는 얌체 차주에 대한 고발성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은 상가 공용 지하주차장 일반 콘센트에 한 차량이 비상용 차량 충전기로 충전 중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은 “(지정된 전기충전 콘센트가 아닌) 일반 전기 코드에 꼽혀 있는 거면 전기 절도 아니냐”며 의문을 표했다.

비상 충전기로 공용 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차량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비상 충전기로 공용 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차량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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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도둑충전 행위는 차량에 비치되어 있는 비상용 충전기를 사용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 전용 콘센트에서 차량 소유주를 인식한 후 요금을 부과하는 이동형 충전기와 달리, 응급 목적으로 쓰이는 비상용 충전기는 일반 콘센트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한 누리꾼은 “도전(盜電) 사례가 빈번해서 관리소에서 아예 전기차 전용 콘센트도 다 막아놨다”며 도둑충전 사례로 인해 일반 전기차주들도 전기 충전에 불편을 겪음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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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완속충전기는 충전 시 100km 기준으로 1100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부과된다. 전기차 아이오닉5의 최대 주행거리가 458km인 점을 감안해봤을 때 한 번 완전 충전 시 최대 5038원 정도의 요금이 드는 것이다. 따라서 차량 한 대가 매일 전기차를 도둑충전한다고 가정하면 1달에 15만1140원의 전기요금이 공용 주차장 운영비에 가산되는 셈이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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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충전 행위 중 일부는 충전할 곳이 마땅치 않아 어쩔 수 없는 방편으로 그런 게 아니겠냐는 시각도 있다. 전기차는 올해 6월 기준 약 29만8633대인데 전국에 있는 공용충전기는 9만3415개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신설 아파트는 총 주차 면적의 5%, 구축 아파트는 2% 이상 규모의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시행령 개정안을 올해부터 적용시킨 바 있다.

송현도 인턴기자 dosong@asiae.co.kr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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