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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치솟는 인플레이션에도 금리를 한번에 1.0%포인트 높이는 것은 과도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에 다시 무게가 쏠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Fed가 자이언트스텝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9%를 넘자 시장에서는 1.0%포인트 인상 베팅이 높아졌다. Fed 내에서도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당초 예고보다 더 큰 폭의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나왔다.

하지만 직후 일부 Fed 인사들의 발언이 연이어 공개되며 분위기는 다시 바뀌었다. Fed 내에서는 자칫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제 둔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지난 14일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0.75%포인트 인상도 엄청나다"며 "1.0%포인트 인상을 하지 않았으니 너(Fed)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는 말하지 말라"고 언급했다. 이달까지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경우, 그 또한 2개월 연속이라는 점에서 큰 폭이라는 뜻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지난 15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급격하게 금리를 높일 경우 경제의 약한 부분이 불필요하게 노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애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제와 시장이 조정할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빨리 긴축하는 리스크를 초래한다"고 1%포인트 인상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주 후반 공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완화된 것도 1%포인트 인상이 아닌, 자이언트스텝에 무게를 더하는 요인이 됐다. Fed의 긴축 속도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됐던 미시간대학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는 하락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5.2%로 전월 5.3%보다 소폭 떨어졌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 3.1%에서 2.8%로 낙폭이 더 컸다. 토마스 시몬스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당시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라 Fed가 이달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 전망이 가라앉으면서 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 전망도 다소 가라앉은 셈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 주 CPI 공개 당일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1.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80%이상 반영했으나 현재 29.1%선으로 내려갔다.


로런스 마이어 전 Fed 이사는 "Fed가 부담을 덜게 됐다"며 "그들이 이번 달에 1.0%포인트 인상까지 가고 싶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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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Fed의 고강도 긴축을 촉구했던 웰스파고의 제이 브라이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5일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공개된 이후 1%포인트 인상안이 설득력을 잃게 됐다면서 "테이블에는 오르겠지만, 의견 합의 또는 다수 의견을 이뤄 1.0%포인트 인상으로 가는 것은 다소 공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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