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란 SCO 정회원 가입…勢 확대에 기대
美 달러 대항할 SCO 회원간 별도 단일 결제 통화 연구
관영매체, SCO는 나토와 다른 협력기구 주장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오는 9월15일부터 16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이란의 정식 회원국 의무 각서 서명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서명식 후 2023년 4월 이란은 SCO 정식 회원국 자격을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오랜 기간 미국의 제재를 받아온 이란이 세계 인구의 40%,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8%를 차지하는 SCO에 정식 합류함에 따라 이란이 지정학적, 경제적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란은 SCO 이외에 브릭스(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ㆍ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가입 신청서를 냈다.
SCO는 당초 국경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화 창구다. 소련이 해체된 후 1996년 장쩌민 주석의 주도로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5개국이 '상하이 5국(Shanghai Five)'이라는 조직을 만들었고 이후 우즈베키스탄(2001년), 인도(2015년)와 파키스탄(2015년)이 가입했다. 이란이 가입에 따라 회원국은 9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도 정식 회원국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경선 문제로 조직된 SCO는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에 대항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이란의 이번 정식 회원국 가입은 미국 등 서방 진영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더욱이 아프가니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네팔, 시리아 등 미국과 거리를 두고 있는 국가들이 가입을 희망하고 있어 SCO의 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환구시보는 이란이 미국 달러가 무기화되고 있다면서 SCO 회원국 신청 당시 SCO 회원국 간의 무역 거래를 위한 새로운 단일 통화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자오후이룽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금융 협력은 SCO 협력의 중요한 영역"이라며 "향후 현지 통화 결제 및 통화 스왑 규모 확대, 독립적인 결제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해 연구가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의 패권과 일방주의에 고통받는 신흥 경제국과 개발도상국이 SCO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SCO 세력 확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SCO가 나토 및 쿼드(Quad)와 전혀 다른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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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SCO와 브릭스 모든 회원국은 군사조약 등 특정 세력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 협력 기구라면서 SCO와 브릭스를 반서방 동맹이라고 비방하는 서구 진영의 주장은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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