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년연속 파업없는 임협…"미래 생존 함께 도모하는 노사관계 시작"
잠정합의안 도출
기본급 4.3% 인상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00,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1.69% 거래량 4,332,789 전일가 712,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더 뉴 그랜저' 출시 첫날 1만대 계약 "역대 2위 기록" 노사가 4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음 주 예정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된다면 두 달 남짓한 기간에 교섭을 끝내게 된다. 자동차산업 전환기에 맞춰 제때 대처하지 못할 경우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위기감에 노사 모두 한발씩 물러서면서 소모적 갈등 없이 협상을 마쳤다.
13일 회사와 노조 등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전일 열린 15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는 "올해 교섭이 새로운 노사관계의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면서 "객관적 경영상황에 대해 다르게 판단해 오해와 반목을 거듭하기 보다는 (회사의) 미래 생존과 발전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노사관계의 시작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잠정합의한 기본급 인상액과 성과급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월 기본급 4.3% 인상(월 10만8000원, 호봉 승급분·수당 포함), 성과금 2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등이다. 노조는 이날 낸 조합원 소식지에서 "기본급과 수당을 고려하면 역대 최대 임금인상을 일궈냈다"고 평했다.
오는 19일 예정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될 경우 협상을 시작한 지 71일 만에 끝난다. 2019년 임단협 교섭 당시 일본의 수출제한조치 등 ‘돌발변수’로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낸 후 4년째 이어지고 있다. 회사 설립 후 처음이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임금을 동결하고 한 달 반만에 교섭을 마쳤고 지난해는 두 달가량 걸렸다. 업계에서는 현 노조집행부가 ‘강성’으로 꼽히는 데다 파업권까지 확보한 상태여서 무분규가 깨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그럼에도 임금인상과 함께 대규모 국내 투자계획을 비롯해 신규 인력채용·임금체계 개편 등 굵직한 안건을 확정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일찍 협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전 세계 자동차산업의 화두인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더 이상 시간을 늦출 수 없다는 것에 노사가 공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앞서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했고 계열사인 기아 역시 화성에 신규 공장을 전기차 전용으로 가동키로 결정한 상태다.
단일사업장으론 국내 최대 규모 노조를 갖춘 현대차가 파업 없이 올해 교섭을 넘기면서 계열사는 물론, 다른 사업장도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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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수급 대란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리스크 속에서도 노사가 미래 비전과 고용안정을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논의했다"면서 "자동차산업 전환기와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사업장이 글로벌 허브 역할과 위상을 더 공고히 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 ‘퍼스트무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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