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워런 버핏 지분 매각 논란 점화…높아진 수급 불확실성"
시티은행 창구 주식수 2억2500만주 급증
워런버핏 소유 주식수와 일치, 주가 12%↓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주가가 급락세다. 워런 버핏이 소유한 웨스턴 캐피탈 그룹(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지분 100%)이 BYD 주식을 매각 혹은 이관에 나선다는 소식이 투심을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13일 홍콩거래소에서 비야디는 전일 기준 11.93% 급락한 270.200 홍콩달러에 장을 끝냈다. 이달 7일만해도 325달러에서 거래됐지만,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약 17% 넘게 급락한 것이다.
주가는 시티은행 창구에 주식수가 2억2500만주 급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무섭게 빠졌다. 해당 주식 수량이 워런버핏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량과 일치하면서 시장에선 워런버핏이 14년만에 BYD 주식에서 손을 뗀다는 소식이 퍼진 것이다. 버핏은 지난 2008년 주당 8홍콩달러에 BYD 주식을 사들인 후 단 한주도 팔아치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웨스턴 캐피탈 그룹은 BYD의 4대주주(7.7%)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타 브로커 동향에서 뚜렷한 지분 변동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시티은행 주식 변동 출처는 주요주주에 기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워런버핏이 실물증권을 전자증권 변환 목적으로 시티은행 창구를 통해 예탁했을 가능성, 자분 매각 진행 중으로 시점상 아직 지분 변동 보고 의무가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 헤지펀드에 주식 대여를 위해 시티은행 창구로 주식을 이관했을 가능성 등이다.
이에 대해 정진수 연구원은 “최근 텐센트 대주주 지분 매각 케이스와 유사한 상황으로 워런버핏이 시티은행 창구를 통해 지분매각에 나섰다고 보는 것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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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불확실성이 확대된만큼 투자자들은 홍콩거래소보다는 수급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본토 주식으로 매매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장기 투자자의 경우 수급 이슈보다는 본질에 집중해야 하는데 이러한 이슈를 배제하면 중장기 성장 잠재력은 유효하다”며 “본토주식 밸류에이션을 보면 홍콩주식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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