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대 대통령 집무실 난입, 총리 사저 방화
13일 사임 예정…국회의장 임시 대통령으로 추대
5월 디폴트 선언, 기름 등 생필품 부족 경제난 가중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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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스리랑카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9일밤(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사임을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스리랑카는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에 경제난이 가중되자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스리랑카 국회의장은 이날 TV 성명을 통해 라자팍사 대통령이 오는 13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아베이와르데나 의장은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보장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이에 나는 일반 대중에게 법 존중과 평화 유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2019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라자팍사 대통령은 그간 스리랑카의 경제난을 불러온 책임과 관련해 야권과 국민 다수로부터 사임 압박을 받아왔다. 임기는 2024년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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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리랑카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 대통령이 집무동에서 긴급 대표하고 시위대가 구내로 난입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수도 콜롬보의 대통령 집무동 인근과 거리에서는 수천명이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의 자택에도 진입해 불을 지르기도 했다.

민심이 폭발하자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이날 자택이 불타기 직전 내각 회의 등을 소집한 후 사임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각 정당 대표는 아베이와르데나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에 추대한 상태댜.


정당 지도부는 조만간 의회를 소집해 대통령 직무 대행을 공식적으로 선출하고 임시 거국 정부 구성 및 선거 일정 발표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최근까지 형 마힌다 라자팍사 전 총리 등 라자팍사 가문 친족과 함께 스리랑카 정국을 완전히 장악했었다.


디폴트 상태에 빠지며 경제난이 가중된 스리랑카에서는 지난 5월부터 시위가 격화됐다. 스리랑카에서는 기름, 의약품, 식품 등 생필품 부족난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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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4월 12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금융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디폴트'를 선언했고, 지난 5월 18일부터 공식적인 디폴트 상태로 접어들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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