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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올해 들어 빠르게 오르는 물가를 고려해 연말까지 제품·서비스 가격을 인상하거나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경기 둔화 우려는 비교적 완화됐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이 기업의 우려 요소가 된 상황이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내 기업 143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6~30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이같이 분석,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업 중 에너지와 원재료, 완성품 등의 조달 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94.0%에 달했다. 이 중 상승폭이 '10% 이상, 20% 미만'이라는 응답자가 42.0%로 가장 많았고 '20% 이상, 30% 미만'도 12.0%였다.

이렇게 비용이 오르면 기업들은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인상한다. 응답 기업의 74.0%는 올해 들어 주요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올린 적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 중 86.7%는 아직 가격 인상폭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응답 기업 중 올해 연말까지 주요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인상하거나 인상할 것을 검토하겠다는 응답률은 84.3%로 높게 나왔다.


일본 기업들은 현 세계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이 46.1%로 가장 많았다.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34.3%로 지난 3월 조사에 비해 8.8%포인트 늘었다. 세 달 전 이뤄진 직전 조사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응답이 40% 가량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20%대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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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급격하게 발생한 엔저 현상에 대해서는 제조업체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업체 가운데 70% 가량이 사업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만 부추기고 긍정적인 효과는 내지 못하는 '나쁜 엔저'라는 평가가 있지만 기업들은 수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실적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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