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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보협 선거]이여진 "정치적 동반자로서의 보좌진 역할 강조…당 안팎 혁신 일조"

최종수정 2022.07.05 13:00 기사입력 2022.07.05 13:00

민보협 회장선거 후보 인터뷰-기호2번 이여진 보좌관
"보좌진은 열혈 당원이자 정치 일선의 실무자…문제 해결에 목소리 묶어내야"
유일한 여성 후보 "성 비위 사건, 젠더 국한된 게 아닌 시스템 취약의 문제…페미화 시각에 우려"

'할 말은 하겠다'며 당내 자정을 위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민보협)가 오는 7일 제32대 회장을 선출한다. 민보협은 지난 3월 대선 패배 직후, 반성없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 성명을 내놓는가하면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공론화시키기도 했다. '어쩌다 이렇게 됐나'라는 자성 속에서 민보협 구성원들은 올해 여당에서 야당 보좌진이 됐고, 이에 따른 변화를 맞이해야 할 기점에 놓였다. 차기 민보협 후보들은 야당 보좌진으로서의 역할 강화를 강조하는한편 위상 재정립을 공통적으로 얘기했다. 성 비위 사건 제기에는 방법론의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 3인의 인터뷰를 통해 차기 민보협의 미래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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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전까지 보좌진은 국회의원과 동지적 관계를 유지하며 무게를 갖고 있었지만, 최근엔 실무 역할로 비중이 옮겨가는 추세다. 보좌진이 직업인에만 머물러 (의원)눈치봐야하는 존재로만 그치지 않기 위해선 보좌진의 역할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취약한 시스템을 강화해 좀 더 보좌진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하고 당 안팎 혁신에 일조하도록 하겠다."


이여진 제32대 민보협 회장 선거 후보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당 내적·외적 혁신의 과도기적 상황에서 민보협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 교보증권서 근무한 후, 19·20·21대 국회에서 비서·비서관·보좌관을 역임했다. 현재 진선미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인 그는 후보 중 유일한 여성 후보이기도 하다.


31대 민보협에서 공론화 시켰던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사건' 등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시점이라, 여성 후보라는 점이 더욱 부각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후보는 "성 비위 사건들은 단순히 성 문제에 국한된 게 아니라 보좌진과 의원 간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취약한 시스템이 만들어 낸 문제"라면서 "성 문제가 특히 취약했고, 자극적이라 관심을 가진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보협 중앙당 상설기구 설치·면직 예고제 상시 이행 점검·국회 보좌진 노동조합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출마하게 된 계기

당은 혁신 논쟁 중이다. 당 자체에 대한 혁신도 있겠지만 보좌진들의 처우도 맞물려 있는 혁신이 있다. 당 내적, 외적 혁신이 필요한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민보협이 조금 더 힘 있는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하겠다.


-본인만의 강점

유일한 여성 후보다. 그렇다고 성 문제에만 집착할 것이라고 생각할까 우려스럽다. 보좌진 중 여성은 여전히 소수이고, 그렇기 때문에 취약한 점을 더 세심하게 볼 수 있다. 또한 비서에서 시작해 보좌관까지 거치고 여러 의원실을 경험하면서 회관 내 사정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


-민보협의 성비위 문제 제기에 대한 평가

해당 사건은 보좌진과 의원 사이의 취약한 시스템 속에서 발생한 문제다. 민보협이 성비위 전담기구는 아니다. 다만 시스템이 특히 취약했던 부분이 젠더 문제였던 것이다. 보좌진의 취약한 처우와 의원과의 관계 설정이 만들어 낸 것인데 앞으로는 시스템을 강화해 경고 및 예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대표 공약을 소개하자면

보좌진 처우 개선을 위해 보좌진노조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노조가 되면 눈치보지 않아도 사무처와 직접 교섭할 수 있다. 사무처 수준의 복지도 꾀할 수 있다. 휴일수당부터 겸임수당 등도 정상화하겠다.


또한 '보좌진지키미센터'를 만들어 성희롱부터 산업재해, 심리 상담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


마지막으로 정치집단으로서의 목소리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 보좌진은 가장 열정적인 당원이자 일선에 있는 실무자다. 현실도 잘 알고 당에 대한 충성도 높다. 중앙당에 보좌진위원회를 상설화하는 게 필요하다. 당의 의사결정에 민보협에서 모아진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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