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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성별 맞춤 '갈망 상황' VR로 재현…몰입도 높은 중독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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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x시대⑦]강상욱 에프앤아이코리아 상무 인터뷰

강상욱 에프앤아이(FNI)코리아 상무.

강상욱 에프앤아이(FNI)코리아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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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에프앤아이(FNI)코리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디지털치료제(DTx) 임상 계획 허가를 받은 국내 10개 기업 중 하나다. VR(가상현실)를 활용한 알코올, 니코틴 사용장애 DTx인 '알코테라'와 '니코테라'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니코틴과 알코올 각각 30명씩을 대상으로 탐색 임상을 진행 중이다. <관련기사> 'DTx시대'


2000년도 초반부터 VR를 전문으로 개발해온 업력이 VR 기반 DTx를 개발하는 계기가 됐다. 강상욱 에프앤아이코리아 상무는 "2000년부터 가상현실이라는 테마로 콘텐츠 개발을 했고 처음에는 건축, 제품 디자인 등 여러가지를 해 왔다"면서 "이후 한 병원의 중독 클리닉에서 의료 관련 일을 시작하게 됐고, 여러 병원으로 늘려나가면서 의료에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VR을 활용한 DTx는 기존 병원 상담형 치료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중심의 사용장애 치료보다 환자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 상무는 "중독 환자는 병원에 안 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DTx는 집에서 할 수 있다는 개념도 있고 재미 요소가 가미돼 있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코테라와 알코테라는 실제 환경과 유사한 환경을 VR로 보여준다. 니코테라의 경우 친구들과 술집에 모여 있고, 흡연을 권하는 등 갈망이 높아지는 상황을 반복적으로 VR로 노출시켜 갈망에 대한 내성을 쌓게 한다. VR 속 상황은 환자의 연령과 성별에 따라 맞춤형으로 주어진다. VR 환경에서 재미있게 '거절하는 법'을 몸으로 익혀 실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생체신호측정기와 함께 에프앤아이코리아의 DTx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생체신호측정기와 함께 에프앤아이코리아의 DTx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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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DTx는 총 12주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3회는 환자가 병원에 가서 VR 기기를 이용하고 나머지 회차는 집에서 모바일 기기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앱을 통해 교육 콘텐츠를 보고 목표 등을 세운 뒤 퀴즈를 풀며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다. VR 이용을 위해 내원하는 주간에는 앱을 이용한 기록이 진료, 상담에 활용되기도 한다. VR를 이용할 때에는 생체 신호 측정기를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의료진은 교감 신경 활성도, 심박 변이도 데이터도 참고할 수 있다.

에프앤아이코리아는 환자를 치료하는 DTx 외에 의료진을 위한 VR 활용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의료진 교육 훈련을 위한 콘텐츠로, VR에서 한발 더 나아가 AR(증강현실)까지 아우르는 XR(확장현실) 기반이다. XR를 바탕으로 의료진은 중증 외상 처치, 신생아 소생 훈련 등을 실제 현실처럼 체험해볼 수 있다.


에프앤아이코리아는 이달 말 니코테라, 알코테라의 탐색임상을 마치고 오는 9~10월께 확증임상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탐색임상은 현재 한 개 병원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확증임상은 병원 3곳에서 다기관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추후에는 정부 과제를 수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병에 대한 DTx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있다. 강 상무는 "사용장애 DTx를 개발한 페어 테라퓨틱스도 리셋이나 솜리스트(불면 DTx) 외에도 PTSD, 우울증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있다"며 "그들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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