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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인사 실패 논란에 "前정권 장관 중 훌륭한 사람 봤나"

최종수정 2022.07.05 11:09 기사입력 2022.07.05 09:56

연이은 인사 지적에 불편한 심기
국정 동력 약화 우려·대통령 태도 변화 필요 지적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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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거듭된 부실 인사 지적에 대해 "전(前)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는 길에 만난 취재진이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관련 부실 인사, 인사 실패 지적이 있다'고 언급하자 이같이 말했다.

취재진이 재차 "인사는 대통령이 책임진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문제들 사전에 충분히 검증 가능한 것들이 많았다"고 묻자, 윤 대통령은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를 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이라고 말한 후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전날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자진사퇴한 김승희 후보자와 과거 성희롱 발언 논란이 재조명돼 과오를 인정한다며 사과한 송옥렬 후보자 등 인사 문제로 논란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박순애 부총리의 경우에도 2001년 음주운전 적발 당시 혈중알콜농도 0.251%로 선고유예를 받았다.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교원은 교장 승진은 물론 정부 포상도 받기 어려운 것과 비교하면 박 부총리 인사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전날 출근길에서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전인 김승희 전 후보자에 대한 질문에도 "전 정부와 비교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거듭 전 정부와 비교해 인선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지만 여론은 크게 악화되고 있다. 대통령 직무수행에 관해 한국갤럽이 지난 1일 발표한 6월 마지막주 조사(28~30일 조사)에서 부정 평가 응답자의 18%는 ‘인사 문제’를 이유로 꼽았다. ‘경제·민생 문제’(10%)보다 인사 문제를 지목한 비율이 높았다(전국 성인 1000명 대상,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유념치 않겠다고 했지만 경제 현안, 각종 개혁을 밀어붙여야 하는 임기 초반에 국정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정치권의 지적이 나온다. 인사시스템 개혁, 도덕적 검증 강화 등이 없으면 인사 문제가 윤석열 정부에 악영향을 계속 줄 것이라는 취지다.


인사 실패에 대한 대통령의 태도 변화도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들은 인사에 대해 나름의 절대치, 기준이 있다. 대통령이 전정부와의 비교치를 제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들에게 반감을 살 것"이라며 "사과를 해야 할 때는 나서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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