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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다 나았다고 끝이 아니다… 꾸준히 예방·검진 받아야

최종수정 2022.07.02 14:06 기사입력 2022.07.02 14:06

215만명에 달하는 '암 경험자'
기존 암은 물론 '2차 암' 발병 확률 높아

예방·검진 외에도 생활습관·만성질환 관리해야
골다공증, 감염병도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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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215만명.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서 조사된 국내에서 암을 진단받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이들을 뜻하는 ‘암 경험자’의 숫자다. 국민 100명 중 4명꼴이다. 특히 2019년 한 해 새롭게 암을 발견한 환자만 25만5000명이다. 이 수치는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치료 성적이 개선되면서 최근 5년간(2015-2019)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도 70.7%까지 높아졌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암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 이후의 삶 역시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암경험자는 암을 진단받은 적 있는 모든 사람을 뜻한다. 최근 조기 발견이 잘 이뤄지고, 암 치료법도 발전하면서 암을 겪은 후에도 오래 사는 이들이 늘어나 암 치료 이후의 삶을 중요시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한 개념이다. 기존 암 재발 또는 원래 가진 암과 무관하게 새롭게 발생하는 '2차 암'을 막기 위해서는 건강 관리에도 지속적으로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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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과 검진이다. 암경험자는 유전적 경향과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기존의 암뿐만 아니라 2차 암의 발병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암 무경험자에 비해 약 1.1배가량 2차 암 발병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지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암건강증진센터 교수는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이 필요한 이유"라며 "본인이 겪은 암뿐 아니라 2차 암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활습관과 동반질환 관리도 중요하다. 미국에서 이뤄진 대규모 연구결과에 따르면 흡연, 신체활동, 비만, 식이 등 생활습관과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 등 만성질환에 대한 7개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건강을 유지할 경우 모든 요소가 불건강한 이에 비해 암 위험이 5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생활습관 및 만성질환 관리는 주로 심뇌혈관질환 예방 목적으로 강조돼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강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암의 재발과 2차 암의 발생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발표되면서 암 예방 측면에서도 생활습관과 만성질환의 적절한 관리가 권고되고 있다. 다만, 운동, 체중관리 방법 등 구체적인 방법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적절히 계획하는 것이 좋다.


암경험자는 치료 영향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다른 질병이나 감염병 예방 등에도 신경써야 한다. 위암 치료 후에는 빈혈, 유방암 치료 후에는 골다공증 등이 발생하기 쉽다는 우려가 있다. 치료 종류에 따라서는 자연스러운 노화과정보다도 7배까지도 빠르게 뼈가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암경험자는 감염병에 걸리거나 이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만큼 더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독감, 폐렴, 대상포진 등이 주로 권고된다.


이지은 서울대병원 교수는 "전통적으로 암은 5년을 기준으로 완치됐다고 표현하다보니 많은 암경험자들이 암 치료 5년 후부터 관리에 소홀한 모습을 보인다"며 "하지만 재발 및 2차 암 발병 위험은 시간이 지나 줄어들 수 있어도 사라지지는 않는 만큼 필요한 검진과 치료를 유지하면서 평소 습관과 증상에 대해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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