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기자수첩]너무 빨리 끝나버린 국민의힘 허니문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대통령 선거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승리를 거둔 뒤 고공행진을 보였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연일 떨어지고 있다. 1일 공개된 갤럽 여론조사(28~30일·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대상·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0%로, 지방선거 승리 직후 보인 45%에서 한 달 내내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도 같은 기간 10%포인트 빠진 43%에 그쳤다.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미디어토마토 28~29일 실시·18세 이상 성인남녀 1030명 대상)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4월 둘째주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뒤졌다는 결과도 나왔다.

대통령이나 정당지지율은 정국 현안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고, 정부가 출범한 지 2개월이 안 된 이른바 ‘허니문’ 기간인 점을 고려하면 심상찮은 건 분명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경제 성과를 거뒀다고 자축한 시점에 국민들이 평가했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 정권출범 후 개혁의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적기에 국정동력 약화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다. 오죽하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 20일이 안 된 상황에서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고 지적할 정도다.


문제는 여당인 국민의힘은 정작 주변부의 우려에 아랑곳하지 않고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준석 대표와 이른바 친윤(친 윤석열계)의원들의 갈등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집권여당 헤게모니를 둘러싼 권력투쟁의 양상에 국민들이 싸늘한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치솟는 물가 등 경제 상황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 가뜩이나 소수당인 여당이 싸움에 매몰되니 국정동력을 확보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근본 해법을 내기 어렵다"는 윤 대통령이나, 야당과 원구성을 둘러싼 힘겨루기에 골몰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집권여당이나 국민이 보기에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