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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시장 곳곳 '루나발 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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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루나사태 전 대비 반토막
코인투자 헤지펀드 파산
금융플랫폼 '셀시어스' 파산 준비

코인시장 곳곳 '루나발 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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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테라클래식USD(UST)와 루나클래식의 폭락 사태가 벌어진 지 50여일이 지났지만 가상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 진행형’이다. 가상화폐 투자 전문 펀드가 채무불이행 위기를 맞는가 하면, 가상화폐 금융 플랫폼은 파산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루나 사태로 가상화폐 시장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30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29일 기준 전체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은 9469억달러(약 1232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루나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달 5일의 시총 1조9013억달러(약 2473조원)에 비해 반토막난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하더라도 가상화폐 시장의 위축은 두드러진다. 한국은행의 2022년 상반기 금융안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가상화폐 시총은 1조3715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말 대비 약 41% 감소한 숫자다.

루나 폭락이 불러온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위축은 관련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가상화폐 투자 헤지펀드 스리애로우 캐피털(3AC)은 6억7000만달러 규모의 대출을 갚지 못해 결국 파산했다. 3AC는 루나 사태 이후 유동성 문제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화폐 금융 플랫폼 셀시어스도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장을 맞자 고객 예금 인출 중단에 이어 파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에게도 루나 사태의 여파는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완도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양의 부모는 실종 직전까지 포털사이트에서 루나 코인을 검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인들에 따르면 이들은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금융안전보고서에서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투자자의 절반 이상을 30대 이하 청년층이 차지한다"며 "가상화폐의 높은 변동성에 따른 투자 손실 충격이 청년층의 장래 소득 흐름과 소비 활동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루나 사태가 가상화폐 시장에 추가로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쉽사리 전망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상화폐 시장이 루나 여파를 겪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폰지사기와 유사하다는 걸 인지시켜 준 사례"라며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욕망이 불안감을 앞선다면 시장에 다시금 활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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