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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에 손 내민 카카오, 카모 매각 새국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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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에 손 내민 카카오, 카모 매각 새국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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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카카오 사측과 노조가 긴급 회동을 가지며 전환점을 맞았다. 카카오 경영진이 나서 대화의지를 표명하자 노조는 매각 반대 서명운동 등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며 한 발 물러섰다.

“매각 정해진 바 없다”…노조 한발 물러서

29일 카카오 등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27일 오전 노조와 긴급 회동을 갖고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동에는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센터장과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나섰다. 카카오 경영진은 회동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과 관련해선 명확하게 정해진 바가 없다"며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 이후 노조는 당초 예정됐던 일정을 급히 취소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카카오 전체 계열사 임직원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이 반대서명을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전달할 계획이었다. 또 28일에는 '카카오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으나 장소 상황 등을 이유로 잠정 연기했다. 당초 노조 측은 우천 시에도 기자회견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었다.

강경했던 노조가 한 발 물러선 것은 사측이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이면서다. 당초 직원들의 강한 반발을 산 배경에는 직원들에게 전혀 내용이 공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각을 고려 중인 것이 외부에 알려지면서다. 이날 회동에서 사측은 앞으로 있을 매각과 관련한 사안들을 공유할 것을 알리며 적극적으로 노조 달래기에 나섰다. 또 카카오 경영진이 직접 나선 것 또한 역할을 했다. 김 센터장이 이끌고 있는 CAC는 카카오 전 계열사의 전략방향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배 CIO는 매각과 관련한 핵심 인력이다. 이에 매각 계획이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선을 그은 사측의 주장을 노조 측도 무게감 있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높은 몸값·노조 반발…매각 쉽지 않아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이 높은 몸값과 입김이 세진 노조의 영향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가 지분 57.5%, TPG와 칼라일이 각각 29%, 6.2%를 보유 중이다. 유력한 매각 대상자인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카카오 보유 지분만 인수해도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영권을 거머쥐게 된다. 하지만 기업가치가 8조5000억원에 달하는 기업 몸값을 지불하기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계열사 최초로 과반노조를 구성한 것도 매각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조는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경영진들이 그와 가장 거리가 먼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려 한다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모펀드 매각설‘을 두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앞서 2015년 MBK파트너스는 약 7조원의 대금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인수전으로 평가 받았는데,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평가다. 또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노조와 수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데, 카카오모빌리티가 홈플러스의 전례를 따라갈 수 있다는 부담도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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