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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학자 1억명, 화웨이 투자액만 162조…美 제재에도 끄떡없는 이유[테크전쟁, 선진국의 탄생]

中과학자 1억명, 화웨이 투자액만 162조…美 제재에도 끄떡없는 이유[테크전쟁, 선진국의 탄생]

최종수정 2022.06.28 14:34 기사입력 2022.06.28 11:14

우주과학 기술 기초로 OEM 차이나에서 크리에이트 차이나로 발돋움
과학기술 관련 종사자만 1억명…테크전쟁에서 승리, 기술 강국 반열 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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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지난 22일 오전 10시8분(베이징 시간)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톈싱-1’ 위성을 탑재한 ‘콰이저우-1A 로켓’이 발사됐다. 톈싱-1 위성은 올해 중국에서 우주로 쏘아 올린 20번째 위성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우주인 3명을 태운 ‘선저우 14호’가 우주로 향했다. 이들은 6개월간 우주에 머물며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 작업을 수행한다.


◆중국의 ‘우주굴기’=중국은 지난 2019년 1월 중국 달 탐사선 ‘창어 4호’를 달 뒷면에 착륙시키면서 자신들의 우주과학 기술을 과시했다. 달 뒷면에 우주선을 보낸 곳은 중국이 유일하다. 2020년 7월23일에는 화상 탐사선 ‘톈원 1호’를 쏘아 올렸다. 톈원 1호는 2021년 5월 화성에 착륙했다. 톈원 1호는 화성의 토양 등을 탐사한다. 또 화성 기후의 비밀을 풀 자기장과 중력장도 조사한다.

중국의 우주 탐험은 로켓 기술에서 비롯됐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차세대 액체 운반 로켓 창정 7호 A 로켓을 정지궤도에 쏘아올렸다. 이 로켓에는 우주 환경을 모니터링할 ‘스옌9호’ 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했다. 창정 7호 A 로켓의 이륙 중량은 573t에 달하며, 정지궤도 운반 능력은 7t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우주과학 기술은 실생활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자체 GPS인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시스템(BDS)가 대표적인이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은 무려 위성 50기를 지구 궤도에 올렸다. 중국은 지난 2020년 7월 BDS를 개방, 상업화했다. 지난해 중국의 위성항법 및 위치 서비스 산업 총 생산액은 4690억 위안(한화 91조원)에 달한다. 중국은 오는 2025년 BDS 시장 규모가 1조 위안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웨이만 10년간 162조원 투자=중국은 BDS와 함께 4차 산업을 이끌 지능형 정보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중국에 설치된 5G 기지국이 170만 개 이상이라고 밝혔다. 5G를 넘어 6G 준비도 활발하다. 중국 IMT-2030(6G) 추진단과 유럽 6G IA는 최근 6G 통신 네트워크와 시스템 비전 및 수요 등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6G 표준 및 산업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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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보통신 기술은 미국 등 서구 진영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다. 지난 8일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컴퓨팅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신형 가산기 ‘뉴럴 네트워크(adder neural network)’와 5G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실내외 안테나 배치 방안 등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특허 협력 조약(PCT) 출원에서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연구개발(R&D)에 1427억 위안(27조6400억원)을 투입했으며, 지난 10년간 투입된 R&D 비용만 8450억 위안(약 162조원)이라고 덧붙였다. 쑹류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CLO)는 "화웨이의 혁신 성과를 업계에 공개하고 특허와 기술 라이선스를 전 세계에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우주과학과 정보기술(IT)의 발전은 2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크리에이트 인 차이나’로 2차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게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정특신’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정특신이라는 단어에는 전문화, 정밀화, 혁신성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위탁생산과 같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세계적 상품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14차5개년계획(2021∼2025년) 기간 중 고품질의 중국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올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ㆍ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종료 후 중국 정부 업무보고에 인재 및 자금 총력 지원을 통해 전정특신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문구를 담았다.


◆中 과학기술자만 1억명=과학기술 인력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시 주석은 중앙인재공작회의에서 "청년은 조국의 미래요, 민족의 희망이며, 미래"라며 "청년 과학기술 인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실제 중국과학원은 35세 이하 청년과학기술 인재를 지원하는 별도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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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학기술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 기준 중국의 과학기술 관련 종사자는 모두 1억1234만명에 달한다. 이중 39세 이하 종사자가 75%다. 신화통신은 최근 중국의 우주과학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의 인력 가운데 50% 이상이 35세 이하 젊은 인재이며 화웨이의 연구개발(R&D) 인력의 평균 나이가 30세 미만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10월 열린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 폐막 후 중국 지도부는 오는 2035년까지 지속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첨단 기술과 첨단 제조업을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중국의 과학기술 강국 건설은 내수 중심의 경제 성장 전략인 쌍순환 정책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중국 지도부는 첨단 기술 확보 등 질적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테크전쟁에서 승리, 강국 반열에 오르겠다는 게 중국 지도부의 중장기 전략이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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