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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팀, 세계 최대 AI 학회에 '표절 논문' 제출

최종수정 2022.06.25 22:15 기사입력 2022.06.25 22:05

AI 학계 명성 윤성로 교수 연구팀, 제1저자 논문 10여 편 표절 의혹
윤 교수 "표절 맞다… 공저자 제출 내용 반영없이 기존 논문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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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경준 기자]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지도하는 인공지능(AI) 연구팀이 최근 해외 인공지능(AI) 학회에 표절 논문을 제출한 사실을 인정하고 논문을 철회했다.


25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윤 교수 연구팀은 19~24일 미국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2022’에 ‘신경망 확률미분방정식을 통해 비동기 이벤트를 빠르게 영속적인 비디오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기법’이란 제목의 논문을 제출했다.

해당 논문은 학회에서 주목받았는데, 영문 논문에 표절 부분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고 논문 저자들도 이를 인정했다. 서울대 박사과정 학생이 제1저자를 맡았다.


교신저자인 윤 교수 등 공저자들은 지적받고 표절 사실을 확인한 뒤 학술대회 주최 측에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소속 기관인 서울대에 징계위원회 회부 절차 개시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학회 측과 서울대가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CVPR은 세계 최대의 공학 학술단체인 국제전기전자공학자학회(IEEE)와 국제컴퓨터비전재단(CVF)이 공동주최하며, AI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학술대회로 꼽힌다. 윤 교수는 AI 학계에서 명성이 높은 학자로, 2021년 2월부터 민간합동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

이 논문은 CVPR 2022 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으로 선정돼 오픈 액세스 버전으로 공개됐으며,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학술대회 현장에서 제1저자에 의해 구두 발표가 이뤄지기도 했다.


CVPR 2022 구두 발표 논문으로 선정되는 논문은 전체 발표 논문의 4% 이내다. 표절 의혹은 전날 유튜브에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서 이 논문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발표된 국내·외 논문 10여 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교수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표절이 맞다"고 시인하면서 "논문은 혼자 쓰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역할을 나누고 부분별로 취합해 쓰는데, 취합한 제1 저자가 다른 공저자들이 제출한 내용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기존에 발표된 논문들을 가져다 붙였다"고 해명했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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