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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 부호 印 아다니, 생일 맞아 10조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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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아시아의 최고 부호인 가우탐 아다니 인도 아다니 그룹 회장이 60세 생일을 기념하며 77억달러(약 10조369억원) 규모의 기부를 약속했다. 기부금은 다양한 사회공헌을 위해 쓰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다니 재단을 통해 기부금을 관리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또한 "(이번 기부는)인도 기업 역사상 가장 큰 기부중 하나"라면서 자신의 60세 생일 뿐 아니라 그의 부친 산틸랄 아다니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일 60세가 되는 아다니 회장은 마크 주커버그, 워렌 버킷과 같은 글로벌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이후 자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그가 밝힌 기부규모는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 지난해 기부한 것의 절반에 가깝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순자산이 920억달러에 달하는 아다니 회장은 회사 주가 폭등에 힘입어 올해 재산에 150억달러를 추가, 세계적 부호가 됐다. 그는 "앞으로 몇 달 안에 3개의 전문 위원회를 초빙해 건강관리, 교육, 기술개발 3개 분야에 대한 전략을 공식화하고 자금 배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다니 회장의 가족 구성원이 위원회 지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며 추후 몇 달 내에 1~2개 분야 영역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988년 소규모 농업 무역 회사로 시작한 아다니 그룹은 석탄 무역, 광업, 물류, 발전 및 유통을 아우르는 대기업 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그린 에너지, 공항, 데이터 센터 및 시멘트 분야에도 진출했다. 억만장자이자 창립자인 아다니 회장은 2030년까지 총 700억 달러를 투자해 그룹을 세계 최대의 재생 에너지 생산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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