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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규모 작아질 수도" 인텔은 왜 오하이오 공장 착공식을 연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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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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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예정돼 있던 오하이오 공장 착공식을 연기했다. 공장 건설 상의 문제보다는 반도체 지원법안(CHIPS Act)이 미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지원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공장 투자 규모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인텔은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와 오하이오 주의회 의원들에게 전날 예정돼 있던 오하이오 공장 착공식을 연기한다고 전하면서 그 이유로 '반도체 지원법과 관련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텔 측은 오하이오 공장 건설 계획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착공 시기를 늦추는 것은 아니라면서 지난 1월 발표한 대로 올해 말 착공, 2025년 양산 시작을 위한 최소 200억달러(약 26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1월 발표 당시 오하이오 프로젝트가 최대 1000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수 있다면서 반도체 지원법의 진행 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텔 측은 "안타깝게도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업계 지원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늦고 이 지원을 우리가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면서 미 의회가 행동한다면 인텔이 오하이오와 다른 미국 프로젝트를 위해 더 속도를 내고 규모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의회가 8월 휴회를 맞기 전 이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농담은 다 버리고 핵심 이슈에 다가가서 향후 2주 동안 결정을 내릴 때"라면서 "내 생각에 양당(공화당과 민주당)과 양원(상·하원)이 이에 대해 8월 휴회 전까지 통과해야한다는 시급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겔싱어 CEO는 "반도체 지원법안에 따라 우리가 (투자에 있어) 느리고 작게 갈지, 크고 견고하게 갈지 달려있다. 우리는 2개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했지만 나는 8개나 10개 공장을 거기 짓고 싶다"면서 "나는 이곳이 가장 큰 제조업 기지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기술 허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텔의 오하이오 프로젝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인 미국 제조업 부흥 사례로 언급해온 프로젝트다. 블룸버그는 겔싱어 CEO가 인터뷰를 하던 중 인텔이 투자 규모를 줄일까봐 우려한 고위 백악관 관계자의 전화를 받는 일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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