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나는 검은 피부 괴물..지능 낮다” 노래 시킨 중국인 체포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아프리카에서 영상편지 사업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스스로를 인종적으로 비하하는 중국어 노래를 부르게 한 중국 남성이 현지 사법 당국에 체포됐다.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말라위 경찰이 인종차별 및 아동착취 혐의로 수배 중인 중국인 남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루케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지난 2020년 말라위 릴롱궤의 은제와 지역에서 현지 아이들을 동원해 인종차별적인 영상을 제작한 혐의를 받았다. 그가 찍은 영상에서 아이들은 중국어로 ‘난 검은 피부 괴물이고 지능이 낮다’고 적힌 칠판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등장한다. 이들은 칠판에 쓰인 문구의 뜻도 모른 채 이를 따라부르며 손을 흔들었다. 루케는 아이들에게 가난을 조롱하거나 중국인을 찬양하는 구호를 따라부르게 하는 영상도 제작했다.
루케는 돈을 받고 의뢰받은 영상을 제작해주는 소위 ‘영상편지 사업’에 아이들을 착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 문화를 지역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영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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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템보 말라위 외무장관은 “역겹고 무례한 모욕”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말라위 민주주의 및 경제개발위원회(CDEDI)의 실베스터 나미와 이사는 중국 대사관에 공개 사과와 함께 루케를 말라위로 송환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말라위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난 16일 “인종차별에 강하게 반대한다. 멍청한 이가 저지른 하나의 사건이 (중국)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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