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중국 증시 전망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1994년 클린턴 행정부 이후 25년 만이다. 6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지폐를 정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1994년 클린턴 행정부 이후 25년 만이다. 6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지폐를 정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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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 증시에도 '물가 쇼크'가 닥치면서 코스피가 2400선까지 물러섰지만 중국 증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중국 증시의 나홀로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18일 전망했다.


미·중 디커플링 장세 배경은?


두 국가 간 180도 바뀐 정책과 경기 사이클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중국은 지난 3~4월 코로나 락다운으로 인해 패닉 장세가 나타났으나, 5월 이후 코로나 봉쇄가 완화되면서 부양정책과 경기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이 높은 물가 부담으로 긴축의 강도를 높이는 반면, 중국은 경기 진작을 위한 부양 정책을 강화하기도 했다. 미국은 '자이언트 스텝'의 금리 인상 이후 경기 후퇴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경기는 코로나 봉쇄 완화로 올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완만한 경기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부담은 없는가

지난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살펴 보면 두 국가의 물가 차이가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전년 대비 8.6%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2.1%로 안정화 단계로 나타났다.


중국의 CPI 안정화는 높은 식품·주거비 비중, 정부의 통제(생산자물가 상승의 소비자물가 전이 제한), 경기침체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기저효과로 하반기까지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는데다 주택시장의 가격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에도 정책당국의 CPI 타겟인 3% 내외의 CPI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부양 강도는?

지난 15일 상무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과도하게 화폐를 찍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과도한 부양 기대의 확대를 견제하는 취지로 판단된다. 이는 증시 급반등에 따라 부양에 대한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고 이러한 과도한 기대는 정책 시행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부양 기조의 지속과 올해 2분기 경기저점 통과라는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6~8월 추가적인 통화 완화책과 재정지출 확대(인프라투자와 소비촉진정책) 가능성도 유효할 전망이다. 코로나 리스크를 감안 시 오는 8월 베이따이허 회의 이전까지 부양 강도 제고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이후에도 나홀로 주가상승?

당분간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의 선진국 대비 우호적인 주가 흐름이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 정상화를 위한 친 시장적인 정책 스탠스가 유지되는 가운데 3분기는 상하이 락다운 충격 국면(4월)에서 회복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


관건은 반등 속도인데, 'V자 리바운드'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정상화(부양정책) 기대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고 반복적인 코로나 발생으로 펀더멘탈 회복은 더딘 속도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3분기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의 흐름은 경기회복 기울기를 확인하면서 점진적인 지수 회복이 시도될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3분기 포트폴리오 전략은?

정부정책이 주도하는 주식시장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정부정책 수혜주" 중심의 압축된 트레이딩 전략을 권한다. 중국 정부가 최고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경기부양 강도를 높이는 구간에서는 투자의 기회가 정부 정책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리오프닝(첨단제조), 규제완화(플랫폼), 친환경정책(전기차, 재생에너지)이 올 가을 최고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정부 정책 수혜의 핵심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중국의 생산 재개에 더불어 정부의 국산화 산업 육성은 중장기 테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플랫폼 규제와 공동부유 규제로 인해 성장 대표주의 낙폭이 과도했다. 플랫폼 대표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히 높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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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유가 인플레이션 시대에 정부의 재생에너지 투자와 기업의 전기차 개발은 더 큰 힘을 얻고 있다. 올해 중국의 태양광/풍력 에너지 투자는지난해 대비 30~ 50% 이상 증가할 것이고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300만 대에 이어 올해 500만 대를 처음으로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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