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에 망향의 정감 불어넣은 서양화가 박창돈 별세
토기 항아리 등 우리 문화 근원도 독창적으로 그려내
원로 서양화가 박창돈 씨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우리 문화의 근원과 한국적 이상향을 독창적으로 그려낸 장본인이다. 1928년 황해도 장연에서 태어나 해주 예술학교 미술과를 졸업했다. 이듬해인 1949년 서울로 넘어와 '박돈'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다. 다시 밟지 못한 고향 땅을 그리워하며 향토적 정서와 고향에 대한 추억을 가감 없이 표현했다. 주로 망향의 정감이 내재한 초가집, 광주리, 닭, 오리, 비둘기, 말, 소, 산, 바다, 하늘, 달 등을 그렸다. 고대 우리 민족의 토기 항아리와 조선백자 등도 남다른 정념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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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들은 대부분 유화지만 기름기가 제거돼 토속적 느낌이 강하다. 1970년대 후반 작품에서는 낡은 벽화의 느낌까지 전달된다. 고인은 서라벌예대, 홍익대 강사를 거쳐 목원대 교수를 역임했다. 국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9시 20분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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